11월17일 미국에선 코로나19로 1분에 한명씩 숨졌다

고재원 기자 2020. 11. 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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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사망자가 17일(현지시간) 하루동안 1707명이 발생했다.

마이클 오스터홈 미국 미네소타대 감염병 연구정책센터장은 15일(현지시간) 야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지옥이라는 시기에 접어들었다"며 "노동절인 9월 1일 전에는 하루 2만3000명 정도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현재는 13만~14만명씩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고, 이 숫자는 아주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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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는 여성 환자가 기다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제공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사망자가 17일(현지시간) 하루동안 1707명이 발생했다. 시간으로 따져보면 1분당 1.2명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은 셈이다. 또 미국에서 지난 5월 14일 177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CNN은 18일(현지시간) 전날 코로나19 사망자가 1707명이 발생해, 누적 사망자가 25만6254명이발생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은 악화일로다. 이날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 누적 확진자는 1187만3727명으로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숫자 1위다. 2위인 인도(895만8143명)와 3위 브라질(594만7403명)에 비해서도 압도적이다. 압도적 누적 확진자 숫자와 함께 사망자도 그만큼 많이 발생하고 있다. 25만6254명이 발생했으며 이마저도 사망자 수 2위인 인도(13만1618명)에 비해 약 2배에 이른다.

CNN는 “25만명이라는 숫자는 미국의 연평균 교통사고 사망자 수인 2만4166명, 독감 사망자 수인 4만2300명의 5배, 자살 사망자 수인 4만5439명의 5배에 달한다”며 “심장병 사망자 수가 67만595명인데, 현재의 추세라면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이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마이클 오스터홈 미국 미네소타대 감염병 연구정책센터장은 15일(현지시간) 야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지옥이라는 시기에 접어들었다”며 “노동절인 9월 1일 전에는 하루 2만3000명 정도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현재는 13만~14만명씩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고, 이 숫자는 아주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10일 발표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코로나19 대응 자문단 13명 중 1명이다.

사망자가 증가하는 것에는 확진자 숫자 자체가 증가한 탓도 있지만 미국의 의료시스템이 붕괴되고 있는 것에도 이유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뉴욕타임즈는 15일(현지시간) “의사들이 팬데믹(대유행)에 대한 스트레스로 병원을 닫고 있다”며 “의사와 간호사들이 일찍 은퇴를 선택하거나 스트레스를 덜 받는 직업으로 이직하며 수천 개의 병원이 문을 닫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비영리단체인 외과의사재단이 3500명의 의사를 대상으로 지난 7월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약 8%에 해당하는 의사들이 최근 몇 달 내에 병원 문을 닫았다고 답했다. 약 4%는 몇 년 안에 병원 문을 닫겠다고 답했다. 

또 다른 미국 비영리단체인 프라이머리케어콜라보티브와 래리그린센터도 지난 9월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진료 임상의 다섯명 중 1명이 자신이 일하는 병원에서 누군가가 코로나19로 인해 퇴직했거나 퇴직할 계획이라고 답했으며, 15%는 누군가가 직장을 그만뒀거나 그만둘 계획을 가진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절반은 정신적 피로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답했으며 약 7%가 재정적 도움없이 12월에 병원 문을 열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도 답했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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