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최중경 전 장관 "조선은 쿠데타로 지배계층을 교체한 나라"

최성욱 기자 2020. 11. 1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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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개국은 새로운 나라를 세운 것이 아니라 군부 쿠데타를 통해 지배계층을 교체한 정도의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 새로운 지배계층이 현상 유지를 통한 권력의 영속화를 추구하다 보니 예절과 명분을 중시하게 됐고, 든든한 뒷배로서 중국의 지지가 필요했기에 조선은 스스로 신하 되기를 청했던 것이다."

실패한 역사를 선악 논리로 호도하지 말고 힘의 논리로 냉철하게 비평함으로써 스스로 성찰해야만 진정한 역사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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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당신을 강하게 만든다
■최중경 지음, 한울 펴냄
[서울경제] “조선의 개국은 새로운 나라를 세운 것이 아니라 군부 쿠데타를 통해 지배계층을 교체한 정도의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 새로운 지배계층이 현상 유지를 통한 권력의 영속화를 추구하다 보니 예절과 명분을 중시하게 됐고, 든든한 뒷배로서 중국의 지지가 필요했기에 조선은 스스로 신하 되기를 청했던 것이다.”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이 역사비평서 ‘역사가 당신을 강하게 만든다’를 펴냈다. 저자는 시험에 대비한 암기식 역사교육의 문제점을 꼬집으면서 역사교육의 내용과 방식을 혁신해야 한다는 주장을 편다. 역사 교육의 혁신을 위해서 역사적으로 중요했던 18가지 사례를 제시하고, 전략적인 관점에서 이들 사례를 다시 해석해볼 것을 권하고 있다.

특히 저자는 조선의 국가 시스템을 강도 높게 비판한다. 조선이 기술을 경시하는 잘못된 건국이념을 채택한 점, 해금정책을 취해 반도국가가 지닌 무역거점으로서의 지리적 이점을 포기한 점 등 조선의 오류를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본다. 그러면서 논쟁거리가 되고 있는 역사적 사건에 대해 토론하고, 서로 의견을 나눔으로써 사고의 폭을 넓히고 세상을 보는 시야를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실패한 역사를 선악 논리로 호도하지 말고 힘의 논리로 냉철하게 비평함으로써 스스로 성찰해야만 진정한 역사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1만9,000원.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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