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트럼프 20일 APEC 정상회의 참석 확인"

안준용 기자 2020. 11. 1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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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문대통령, 필수인력 이동 원활화 촉구할 것"
2019년 6월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 화상으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19일 청와대가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참석은 2017년 이후 처음이자, 지난 3일 미 대선 이후 처음 국제회의에 참석하는 것이다. 로이터 등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11·3 대선 불복 소송전으로 정치적 위기에 처하자 APEC 회의에 참석하기로 생각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이번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진 만큼 미·중 갈등 국면에서 두 정상 간 어떤 대화가 이뤄질 지 주목된다.

이번 APEC 회의 주제는 ‘공동번영의 회복력 있는 미래를 향한 인적 잠재력 최적화’로, 말레이시아가 의장국이다. 21개 회원국 중 멕시코(미정)·페루(미정)를 제외한 19국 정상이 참석을 확정한 가운데 각 정상들은 코로나 대응 공조 방안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은 우리의 코로나 방역 경험을 공유하고, 인도적 지원과 치료제와 백신 개발 노력 등 국제사회에 대한 우리의 기여를 소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우리가 제안한 필수인력 이동 원활화 논의를 가속화할 것을 촉구해 회원국들의 지지를 확보하고, 이를 통해 APEC 지역 내 기업인들의 이동을 원활화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인천 연수구 송도의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바이오산업' 행사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 대통령은 20일 APEC 정상회의에 이어 21~22일 G20(주요 20국) 화상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회의 의제는 ‘모두를 위한 21세기 기회 실현’으로, 의장국은 사우디아라비아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은 코로나에 대응한 한국의 방역 경험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어갈 그린·디지털 정책을 골자로 한 한국판 뉴딜 정책을 소개하고, 세계경제 회복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앞당기기 위한 국제협력 강화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했다.

회원국 정상들은 코로나 팬데믹 극복과 성장·일자리 회복을 위한 방역·경제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특히 “지난 3월 특별 정상회의시 우리나라의 제안으로 ‘필수적 인력 이동 원활화’ 관련 문구가 정상 선언문에 포함됐는데, 이번 11월 정상회의 정상 선언문에는 더 나아가 ‘인력 이동을 원활히 하기 위한 구체적 조치를 모색한다’는 내용을 문구에 포함시키기 위해 지금 마지막 협의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월 26일 청와대 집무실에서 코로나 공조 방안 모색을 위한 G20 특별화상정상회의에 참석한 모습. /청와대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우리가 계속 강조하고 있는 것이 기업인의 필수 인력 이동”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개방적인 국가이고, 개방적인 통상 국가를 지향하는 국가로서 계속적인 수출 확대, 세계적인 공급망 유지를 위해선 팬데믹 상황에서도 기업인들의 자유로운 이동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했다.

또 “우리나라는 코로나를 대응하는 과정에서 원칙적으로는 계속 개방성을 유지하고 있다. 국경을 봉쇄하지 않는 것이 글로벌 공급망을 유지하는 데 굉장히 중요하다”며 “이런 한국의 모범적인 사례를 APEC 국가들이나 G20 국가들과 공유하자고 제안해 놓은 상태”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우리 기업인들도 좀 더 자유롭게 해외에 출장을 갈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구들이 많다”면서 “방역 상황을 보면서 밀접히 조율해야 되는 상황이지만 그런 개방성을 국제사회가 같이 유지하도록 최소한 노력하자는 기조를 계속 강조하고 있다. 개방성을 유지하고 방역 측면에서 우리가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자신감의 발로”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린 뉴딜과 관련, 탄소중립사회 실현 등 우리 정부가 추진해 나갈 정책 방향도 소개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12월1일부터 4일까지 열리는 제19차 국제반부패회의를 홍보하는 마스크를 쓰고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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