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달수 "'이웃사촌' 홍보 일정 참여, 무섭고 떨렸지만..책임감으로" [MD인터뷰①]

2020. 11. 19. 10:5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배우 오달수(53)가 대중의 따가운 눈초리에도 불구하고 영화 '이웃사촌' 홍보 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오달수는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이웃사촌' 홍보차 라운드 인터뷰를 열었다. 이 자리는 오달수가 약 2년 9개월 만에 취재진과 대면하는 자리다.

앞서 오달수는 지난 2018년 2월 동료 배우를 성추행했다는 '미투' 폭로로 연예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칩거 생활을 이어왔다. 지난해 내사 종결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나 활발히 활동했던 영화인인만큼 영화계는 비상에 걸렸다. 특히 당시 촬영을 모두 마쳤던 ‘이웃사촌’은 개봉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고, 2년 만에 스크린에 걸리게 됐다.

이날 오달수는 그간의 근황을 먼저 공개했다. 그는 "병원 신세도 지냈고 두 달 정도는 서울에서 정신을 좀 차렸다. 전혀 정신이 없는 상태니까. 그래서 부산에 갔다가 불편한 점이 있어서 거제도로 갔다. 3~4개월 정도 됐다. 봄 되면 다시 내려가고 여름 되면 올라가고 왔다갔다했다"라고 밝혔다.

대중의 질타가 여전한 가운데에서도 언론시사회를 비롯해 인터뷰 등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에 대해서는 "공백기 3년 동안 TV나 영화 프로그램에서 제 영화가 한번씩 나가는 걸로 알고 있다. 그래서 관객 분들은 전혀 낯설게 느껴지지 않으셨을 것 같다. 그런데 저는 너무 무섭고 떨렸다. 섬에 혼자 있다 보니까 많은 사람들에게 다시 나서려면 큰 용기가 필요했다. 용기도 보통 용기가 아니다. 하지만 어쨌든 앞뒤 사정, 시시비비 다 떠나서 저에게는 무한 책임이란 게 있다. 마음의 빚을 가지고 있었다. 제작사가 굉장히 어려워졌다. 감독님은 겉으론 괜찮다고 하지만 어쨌든 저 때문에 피해를 줬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에 기자 시사회를 나가시는 게 어떻겠냐고 해서 알겠다고 했다. 오늘도 마찬가지다.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협조해주고, 지난 이야기를 궁금해하셨을 수도 있으니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웃사촌'은 좌천 위기의 도청팀이 자택 격리된 정치인 가족의 옆집으로 위장 이사를 오게 되어 낮이고 밤이고 감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영화 '7번방의 선물'을 연출한 이환경 감독의 신작이다. 오달수를 비롯해 정우, 김희원, 김병철, 염혜란 등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오는 25일 개봉.

[사진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