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 요정' 권용현, "부산 강등 마음 아파.. 내년은 내 승격 주기"

김유미 2020. 11. 19. 10: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산 아이파크 소속으로 FC 안양에 임대돼 2020시즌을 보낸 공격수 권용현은 남기일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못지않은 '승격의 달인'이다.

하지만 부산을 떠나 안양으로 간 올해에는 승격을 이루지 못했고, 원 소속 클럽 부산은 K리그1에서 K리그2로 강등되며 아쉬움이 많았다.

권용현이 안양에서 고군분투하던 사이, 그의 친정 부산은 K리그1 잔류에 실패하며 K리그2로 강등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승격 요정' 권용현, "부산 강등 마음 아파.. 내년은 내 승격 주기"



(베스트 일레븐=안양)

부산 아이파크 소속으로 FC 안양에 임대돼 2020시즌을 보낸 공격수 권용현은 남기일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못지않은 ‘승격의 달인’이다. 하지만 부산을 떠나 안양으로 간 올해에는 승격을 이루지 못했고, 원 소속 클럽 부산은 K리그1에서 K리그2로 강등되며 아쉬움이 많았다.

권용현은 <베스트 일레븐>과 인터뷰를 통해 2020시즌을 되돌아봤다. 우선 안양이라는 팀에 처음 발을 붙이고 생활한 소감을 묻자 그는 “가족 같은 느낌이 들었던 게 생각보다 재미있었다”라고 답했다. “프로 팀이다 보니 선수 각자의 인생이 있고, 한 팀이어도 자신이 더 중요할 때가 많았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형들이 많이 끌고 가려고 해주고 챙겨준다”라며 안양의 좋은 팀 분위기에 엄지를 세웠다.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권용현은 18경기에서 3골 3도움의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코로나19로 인해 경기수가 줄어들고, 임대를 떠나면서 시즌 절반 정도를 소화했음을 감안하면 대단한 성과다. 권용현은 “준비도 열심히 했지만 아무래도 감독님의 믿음이 있었다. 할 수 있도록 믿음을 주셨고, 보답하도록 노력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따라왔다”라고 김형열 감독의 신뢰를 비결로 꼽았다.


지난 7월 안양으로 임대될 당시 안양은 9위에 머무르고 있었다. 18일, 대전하나 시티즌과 시즌 마지막 라운드를 마친 후 안양의 순위는 역시 9위로 변동이 없다. 성적 향상에 일조하겠다는 다짐을 했지만, 아쉬운 결과다. “많이 아쉽다. 큰 꿈을 갖고 왔는데, 내 부족이라 생각한다. 10골 3도움을 했더라면 시상식도 가고 순위도 5위 안에 들지 않았을까? 포인트가 부족했다. 그냥 내 불찰이라고 하자(웃음).”

권용현이 안양에서 고군분투하던 사이, 그의 친정 부산은 K리그1 잔류에 실패하며 K리그2로 강등됐다. 권용현은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다. 후배 김진규와 통화를 하다가 진규가 내년에 안양 원정을 가야 하는 게 꿈 같다고 이야기를 하니 현실이구나 느꼈다. 강등된 지 3일 정도 지났을 때 연락을 했었는데, 그제야 현실로 다가왔다. 마음이 아프다”라면서 외부에서 강등을 지켜봐야 했던 심정을 털어놨다.

사실 권용현은 K리그2의 ‘승격 전도사’, ‘승격 요정’으로 유명하다. 앞서 언급했듯 지도자로 3회 승격을 경험한 남기일 제주 감독과 동일하게 세 차례 팀의 승격에 기여했다. 2015년 수원 FC, 2017년 경남 FC, 2019는 부산에서 K리그1으로 승격을 겪었다. “내년이 승격하는 주기”라고 자신만만하게 말한 권용현은 “팀이 나를 사랑해주신다면 승격을 위해 노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권용현은 다음 시즌 목표를 남겼다. “은퇴할 때까지 부상 없는 게 모든 선수들의 목표이고 꿈이다. 어느 순간 그냥 조용히 흘러가는 선수가 될 수도 있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올해보다 좀 더 활력 있고 즐거움을 드리는 선수가 되고 싶다. 경기장에 권용현이 있을 때에 ‘살아 있네’라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는 내년이 되었으면 한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 일레븐 닷컴
저작권자 ⓒ(주)베스트 일레븐.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www.besteleven.com

Copyright © 베스트일레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