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창업 현장을 가다, '카페 샌드리아' 전북 고창점, '마미쿡치즈버거' 천안 쌍용3동점

2020. 11. 19. 10: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창 유영준 점주
코로나 시대에도 자영업자는 가만히 있을 수 없다. 뭐든지 해서 먹고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해서 한 쪽에서는 많은 자영업자들이 죽어나가지만 또 한 쪽에서는 여전히 창업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자영업자들이 밀려들어온다. 특히 코로나 이후 창업시장의 키워드는 ‘소자본’, ‘배달 및 테이크아웃’, ‘저가’, ‘건강’이라는 키워드다. 이러한 키워드에 맞는 업종은 여전히 인기가 많다. 나 홀로 호황을 누리는 성공창업 현장을 찾아가 봤다.

전북 고창읍 중앙로 번화가에서 56㎡(약 17평) 규모의 수제 샌드위치 카페 ‘카페 샌드리아’를 운영하고 있는 유영준 사장(28)은 청년 창업가다. 직장 생활 3년을 끝으로 창업전선에 뛰어들었다. 유 사장은 “평소 샌드위치를 너무 좋아해 물색하다가 소자본창업이 가능해 샌드리아를 선택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의 가게는 문을 여는 아침 8시부터 문을 닫는 저녁 10시까지 끊임없이 손님들로 북적인다. 현재 일평균 매출이 100만원 선으로 지방 읍내에서 보기 드문 매출을 올리고 있다. 아르바이트생 한두 명 데리고 장사를 하고 있고, 점포 임대료 또한 높지 않아서 순이익은 직장 생활보다 훨씬 높다. 유 사장은 “젊어서 고생해서 남보다 빨리 안정적인 생활을 찾겠다는 계획으로 창업에 도전하게 됐다”라며, “창업으로 연봉 1억 원, 향후 5년 내 인근 대도시에서 내 힘으로 아파트 하나 장만하는 것이 꿈”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샌드리아는 점포에서 직접 빵을 굽고, 신선한 야채와 다양한 속 재료로 즉석에서 만드는 수제 샌드위치를 콘셉트로 내세운다. 본사 공장에서 반죽하여 공급하는 생지를 발효기에 넣어서 두 시간 이상 발효시킨 후, 오븐기에 넣어 구우면 점포 내에 구수한 빵 냄새가 진동한다. 이처럼 웰빙과 다이어트 식품으로 그만인 샌드위치가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샌드리아는 본사 제조 공장에서 공급한 생 반죽을 매장에서 직접 구워 제공하고 있으며, 패티도 완제품이 아닌 생고기를 그대로 철판에 구워내 육즙을 가득 품은 수제 생고기 패티를 사용하고 있다. 직접 구운 빵과 수제 생고기 패티, 그리고 신선한 야채와 다양한 속 재료로 즉석에서 만든 수제 샌드위치를 선보이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이다. 메뉴도 다양해 총 70역 가지나 돼, 고객은 각자 입맛대로 샌드위치를 즐길 수 있다.

커피 또한 경쟁력이 있다. 보통 간편식 전문점은 커피가 잘 팔리지 않고, 맛이 떨어지는데, 샌드리아 커피는 맛과 향이 최고급으로 인기가 매우 높다. 유 사장은 샌드위치 메뉴와 커피를 세트로 주문하면 고급 커피를 2000원 할인가로 판매하고 있어서 고객 주문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현장 반응을 전했다.

이 점포는 창업한지 얼마 안 되었지만 벌써 일평균 매출이 100만원으로 안정적인 매출이 오르고 있다. 유 사장은 앞으로 배달 플랫폼에 여러 군데 등록해서 배달도 본격적으로 해나갈 생각이다. 1년 이내에 고창의 소문난 맛집으로 이름을 날려 청년창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가 되는 것이 1차적인 목표다. 그의 도전이 코로나의 위기를 잘 이겨내고 꼭 성공하기를 기대해본다.

충남 천안 쌍용3동에서 수제버거 ‘마미쿡치즈버거’를 운영하고 있는 백승희 사장은 중년 여성 창업가로 성공하고 있다. 백 사장은 호프집 창업으로 몇 년 운영했으나 재미를 못 봤다. 그는 “코로나가 기성한다고 언제까지 손 놓고 있을 수 없고 먹고살아야 해서 코로나에 영향받지 않는 업종을 고르다가 테이크아웃 및 배달 주문이 많은 수제버거를 선택하게 됐다”라며, “마미쿡치즈버거는 맛과 품질이 좋고, 양도 푸짐한 데다 가격도 저렴해 불황기에 딱 맞는 업종이라 확신하고 고르게 됐다”라고 말했다.

백 사장의 현재 점포 위치는 주변에 학원가, 상가, 아파트가 많은 곳으로 코로나 시대가 아니면 좀처럼 권리금 없는 가게가 나오지 않는 상권이다. 이 점포를 본사에서 잡아서 줘 본사를 신뢰하게 됐다고 한다. 물론 창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본사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 창업 비용을 줄여 주고 장사가 잘 되면 동반성장하자는 게 본사의 기본 방침인 것 같다고 했다.

창업한지 4개월째인 현재 일평균 매출은 안정적으로 오르고 단골 고객도 꽤 많이 생겼다. 햄버거를 젊은 층만 먹는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중장년층도 꽤 많이 찾는다고 한다. 노인들도 입맛이 없을 때는 햄버거와 음료를 즐긴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한마디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메뉴가 햄버거라는 것이다.

사실 최근 햄버거가 뜨고 있다는 것이 외식시장 전문가의 분석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나타나고 있는 강력한 소비 트렌드 중 하나는 ‘배달 및 포장 주문’과 ‘가성비’라는 키워드가 외식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는 점이다. 배달 및 포장 주문이 쉽고 가성비 높은 음식은 코로나에 더욱 인기가 오르고 있다는 것이 시장의 전언이다. 이 같은 트렌드에 따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정크푸드로 인식됐던 패스트푸드가 코로나 시대에 다시 살아나고 있다.

마미쿡치즈버거는 배달 및 포장, 가성비에 ‘건강’이라는 키워드를 더한 수제 햄버거라는 장점이 있다. 엄마의 마음으로 따뜻하게 만든 수제 리얼 치즈버거라는 점을 내세우면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징은 모든 메뉴에 신세대들이 아주 좋아하는 고급 모짜렐라치즈가 들어간다는 점이다. 백 사장은 “100% 천연치즈로 두텁고 양이 많은 치즈 1장이 통째로 들어가는데, 젊은 층 고객들이 리얼 버거와 치즈 맛에 열광할 정도로 고객 반응이 좋다”라고 소개했다.

대표 메뉴인 ‘마마통살버거’는 국내산 닭가슴살 원육을 본사에서 직접 생산, 위생적으로 포장해 ‘당일생산 당일공급’을 원칙으로 배송해 주면 각 매장에서 주문 즉시 두툼한 닭가슴살 원육을 통으로 사용해 튀기면 후레쉬한 통살치킨패티가 만들어진다. 육질이 부드럽고 육즙이 살아 있어 크리스피 치킨을 먹는 맛 그대로다. 여기에 고소한 모짜렐라 치즈 1장을 얹고 신선한 야채와 갓 구워낸 빵을 덮어서 먹으면 치즈의 씹는 식감과 치즈 향이 입안에 가득하고 치킨과 야채, 소스와 빵 맛이 어우러져 코로나 이후 움츠러든 사람들의 허한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포만감을 듬뿍 느끼게 한다.

백 사장은 “마미쿡치즈버거는 창업 초보자도 큰 어려움 없이 운영할 수 있도록 주방장이 따로 필요 없는 간편한 조리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라고 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가맹점 창업자들을 적극 지원하고 있어서 지금이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는 적기라는 것이 그의 말이다.

그는 “가맹본부는 배달 영업을 강화하고 있는데, 배달 영업을 적극적으로 실시하는 가맹점주에게는 아주 적은 비용으로도 창업할 수 있게 적극 지원하고 있다”라며, “현재 장사가 잘 안되는 점포가 업종전환해볼 만한 아이템”이라고 소개했다.

[매경닷컴]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