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사랑은 왜 끝나나 / 결혼의 연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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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시사하듯 현대 사회에서 사랑이 끝나는 과정을 사회학적으로 분석한 책이다.
여기서 '사랑의 끝남(냄)' 또는 '사랑의 부재'는 이별의 구체적 과정과 원인을 말하고 있다기보다는 이 형식이 어떻게 현 사회의 주체성이 되었는가를 설명하는 데 초점이 있다.
지금의 사회학은 영원한 가치로 추앙받은 '사랑'을 이렇게 변화시킨 원인이 무엇인지 탐문해야 한다는 게 저자의 문제의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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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 사랑은 왜 끝나나 / 에바 일루즈 지음 / 김희상 옮김 / 돌베게 펴냄 / 2만9000원
제목이 시사하듯 현대 사회에서 사랑이 끝나는 과정을 사회학적으로 분석한 책이다.
여기서 '사랑의 끝남(냄)' 또는 '사랑의 부재'는 이별의 구체적 과정과 원인을 말하고 있다기보다는 이 형식이 어떻게 현 사회의 주체성이 되었는가를 설명하는 데 초점이 있다.
지금의 사회학은 영원한 가치로 추앙받은 '사랑'을 이렇게 변화시킨 원인이 무엇인지 탐문해야 한다는 게 저자의 문제의식이다. 자유의 영역에 진입한 '성적 자유'는 기존에 존재하는 규범과 제도를 흔들었다. 성적 활동의 가능성과 대안이 많아졌고, 자연히 만남과 이별은 쉬워졌다.
결혼 제도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비혼과 만혼도 증가했다) 이혼은 더 도덕적 결함으로 여겨지지 않았다. 저자가 성적 자유의 진짜 문제점으로 지적하는 것은 이 자유가 이성애 관계에서 여성에 대한 남성 지배를 심화시켰다는 점과 인간의 가장 내밀한 부분인 성적 행위가 소비자본주의에 포섭되었다는 점이다.
저자는 오늘날 만남을 가능하게 하고 유지시키는 기반이 소비자본주의라고 일갈한다. 만남과 이별의 자유는 소비 자유의 다른 이름이다.
◇ 결혼의 연대기 / 기에르 굴릭센 지음 / 정윤희 옮김 / 쌤앤파커스 /1만3800원
오직 부부만이 느끼는 복잡 미묘한 감정들을 농염함고도 섬세하게 그려낸 노르웨이판 '부부의 세계'다.
뜨거웠던 부부관계와 유일한 사랑이라고 믿었던 감정이 왜 서서히 무너지게 되었는지 중년 부부인 두 주인공이 자신들의 '결혼의 연대기'를 되짚어 보는 소설이다.
책에선 이혼 시점부터 운명적 첫 만남까지,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남편인 존이 마치 아내 티미가 된 것처럼 그간의 미묘한 감정 변화를 포착, 서술해나간다.
이 책은 노르웨이 비평가협회 비평가상, 노르딕 카운슬 문학상(북유럽의 맨부커상), 국제 IMPAC 더블린 문학상 등에 노미네이트됐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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