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넘게 일 내려놓은 트럼프.."대선 불복 행사에도 관심 안 보여"

박수현 기자 2020. 11. 19.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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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식 일정을 잡지 않는 날들이 이어지면서 미 국정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각 부처와 만남, 정상 통화 등 일정에서 손을 뗀 것은 18일(현지 시각) 기준 11일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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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식 일정을 잡지 않는 날들이 이어지면서 미 국정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각 부처와 만남, 정상 통화 등 일정에서 손을 뗀 것은 18일(현지 시각) 기준 11일째다.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이 마지막이었다. 14일 자신의 지지자들이 워싱턴DC에 모여 시위를 벌였을 때도 그는 차량을 타고 현장을 지나치기만 했다.

플로리다주(州) 팜비치에 있는 자신의 별장에도 발걸음을 끊었다. 마러라고 리조트는 ‘겨울 백악관’으로 불릴 정도로 그가 자주 찾는 곳이다. 이곳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과 정상회담을 한 적도 있다.

다만 골프장에는 자주 들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도 버지니아주 스털링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골프를 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11월 15일 버지니아주 스털링에 있는 자신 소유 골프장에 들려 시간을 보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이와 관련, CNN은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현재 상황은 그의 재임 기간을 되돌아 봤을 때 매우 이례적"이라며 "벙커 속에서 버티고 있는 것과 같은 심리 상태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당초 보좌관들은 대통령이 대선 불복과 소송전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더 많은 공식 행사를 추진하려고도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며 "백악관 내부의 부정적 기류 때문에 이런 의견을 제시하는 측근들도 더이상 없다"고 했다.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 로빈 기반은 "트럼프 대통령이 골프를 치면서도 그렇게 즐거워 보이지 않는다"며 "그는 단순히 자신의 책임을 피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반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승리 후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들으며 의료진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유럽·아시아 동맹을 시작으로 외국 정상급 인사와 통화 외교도 시작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측이 정권 인수 작업에 협조하지 않고 있어 그가 경기부양책 등 현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워 보인다.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하기 전까지는 아직 64일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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