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치료제 임상 이달 종료"..文 "셀트리온, 세계적 바이오社 될 것"
셀트리온, 5000억원 투자해 공장 및 연구센터 착공
서정진 "코로나19 극복하는 데 주춧돌 되겠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날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등과 만나 국내 바이오산업을 세계적 반열에 올린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불과 몇 년 전까지 바이오산업은 우리가 넘보기 힘든 분야였고 한-미 FTA가 체결될 때도 가장 큰 타격을 받을 분야로 예상되었던 것이 제약산업이었다”면서 “그러나 이제 대한민국은 바이오산업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바이오 강국’을 가능하게 한 국내 기업들에 감사의 마음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은 여기에 머물지 않고 더욱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2023년까지 40개 바이오기업이 10조 원 이상을 새로 투자해 직접 고용으로만 9,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국내 바이오산업의 양대산맥인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콕 집어 칭찬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조7,000억 원을 투자하는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의 기공식을 갖고 셀트리온은 5,000억 원을 투자하는 다품종 생산공장과 연구센터의 기공식을 갖는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의약품 위탁생산 1위로 도약할 것이며, 셀트리온 역시 세계적인 바이오 혁신 의약품 개발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정부는 바이오 R&D 예산을 올해 1조 3,000억원에서 내년 1조 7,0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특히 연 1조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블록버스터 신약개발을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지역별 바이오 클러스터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협력 체계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의 지원 약속에 바이오 기업들도 화답했다. 최근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 임상결과 발표가 주목된 가운데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서 회장은 이와 관련해 “아마도 필요한 임상은 이달 안에 종료될 것”이라며 “다음 달부터 식약처와 같이 긴급사용절차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서 회장은 3공장에 이어 4공장과 해외공장 설립 계획도 밝혔다. 셀트리온이 2030년까지 투자하는 금액은 4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급속도로 확장하는 사세를 설명한 서 회장은 “2002년에 인천 갯벌에서 6명이 우리나라 최초의 바이오 회사를 만들었다”며 창업 초기를 회고하기도 했다. 이어 “올해 우리가 전 세계 30만개 바이오 회사 중 영업이익으로 30위 도전 목표를 가지고 있다”면서 “내년에 20위까지 가고 2025년까지 10위권 안에 들 수 있는 회사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바이오산업 기반으로 이제 K-바이오가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데 주춧돌이 되겠다”며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바이오 산업이 한국의 차세대 주력산업 되도록 최선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화상 방식으로 진행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신공장의 기공식이었다. 문 대통령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아크릴 반구 위에 손을 올리자 무대 배경화면에 불꽃이 터지면서 공사장 현장을 비추는 화면이 상영됐다. 문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뒤를 돌아 K-바이오의 거점지로 탄생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공장 부지를 향해 박수를 보냈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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