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게 오른 울산 집값..'청약 거주제한 검토'

이준석 2020. 11. 18.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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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울산]
[앵커]

전국 부동산 가격이 급증하고 있는데 울산도 예외가 아닙니다.

다른 지역에 비해 부동산 가치가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과 함께 무섭게 오르고 있는 건데요, 정부 정책에도 불구하고 울산 부동산 시장이 이상 과열 현상을 보이자 울산시도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과열된 울산 부동산 시장의 중심에 선 남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집값이 올해 들어 갑자기 천정부지로 뛰어올랐는데, 실제 전용면적 84㎡를 기준으로 지난해 거래된 최고가 보다 올해는 최소 7천5백만 원에서 최대 5억3천만 원까지 상승했습니다.

인터넷 포털에 올라온 매매 호가는 12억에서 14억 원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남구는 웬만한 데는 다 10억 넘어요, 지금. (울산지역) 부동산 역사상 이렇게 1년 만에 외지인이 들어오면서 확 올라간 거 처음이에요."]

남구뿐만이 아닙니다. 올해 7월 울산 전 지역 아파트 매매 실거래 가격 지수를 보면, 지난해와 비교해 10% 넘게 상승했습니다.

전문가들이 본 울산지역 부동산 과열 현상 요인 역시 현장의 목소리와 다르지 않습니다.

[서정렬/영산대학교 부동산대학원장 : "비규제지역으로서의 역외자본의 유입, 여기에 또 지역 내 실수요가 추격 매수에 나서면서 사실은 가격을 좀 더 급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이런 진단에 따라 울산시는 신규 아파트 청약 시 '지역 거주제한' 시행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일정 기간 울산에 거주한 사람에게 공급 우선권을 줘 외부유입을 막겠다는 겁니다.

또 2030년까지 공공임대주택 4만8천 호를 민간 아파트와 견줄 만큼 거주 선호도가 높은 지역에 공급해 집값 안정화를 꾀하기로 했습니다.

[김동훈/울산시 도시창조국장 : "최근 2~3년 사이에 신규 아파트의 공급 물량이 상당히 저조한 실정도 결부돼서 이렇게…."]

이와 더불어 집값 담합 등을 적극 수사해 부동산 거래질서를 잡는 한편, 정부 정책에 따른 '풍선효과'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힘을 쏟겠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박서은

이준석 기자 (alley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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