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페르난데스 2홈런 4득점 3타점 합작, 라인업 변경덕에 이겼다---두산, NC에 5-4 1점차 이겨 1승1패 균형맞춰[KS 2차전]
두산은 1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NC의 막판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5-4, 1점차로 이겨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1승1패가 됐다.
두산은 이날 김재호, 호세 페르난데스의 홈런 2발을 포함해 10안타로 5득점하는 활발한 공격으로 9회초까지 5-1, 4점차까지 앞섰으나 9회말 마무리 이영하가 ⅓이닝 동안 3실점하면서 동점 위기까지 몰린 끝에 김민규가 NC의 테이블세터인 박민우와 이명기를 삼진과 범타로 처리하면서 간신하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NC는 양의지가 4타수 3안타를 날리고 하위타선인 권희동, 애런 알테어, 강진성이 나란히 적시타에 타점 생산까지 하면서 9안타를 날렸으나 9회말 동점이상의 기회를 놓치면서 1차전 승리의 여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플렉센은 6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는 했으나 삼진 11개씩을 잡아내며 준플레이오프전과 플레이오프전을 압도했던 구위는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사사구가 5개였고 탈삼진은 3개밖에 되지 않았다. 특히 NC 타자들의 잘맞은 타구들이 무려 5개나 병살로 처리되는 행운이 따라 준 덕분에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두산 김태형 감독은 1차전서 부진을 면치 못했던 타선을 대폭 변경하는 강수를 뒀다. 최다안타 1위이지만 병살타만 2개날린 페르난데스를 시즌 처음으로 7번타자로, 포스트시즌 들어 18타석 무안타에 그쳤던 오재일을 8번으로 기용하고 8번타자였던 김재호를 6번으로 맞바꾸었다. 또 1차전에서 리드오프를 맡았던 박건우를 9번으로 내리고 허경민과 정수빈을 테이블세터 내 세웠다.
2008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은 김재호가 한국시리즈에서 홈런을 날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37게임, 126타석만이었다. 김재호는 올시즌 2개의 홈런도 모두 NC를 상대로 날려 NC에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김재호는 또 8회에도 중전안타로 나간 최주환을 대신해 대주자로 나선 이유찬을 2루에 두고 2사 뒤 NC의 3번째 불펜 임창민을 우전적시타로 두들겨 4점째를 만들어내는 수훈을 세워 2차전 데일리 MVP에 오르는 기쁨도 함께 누렸다.
특히 두산은 이날 5득점 가운데 타순변경을 한 김재호가 2득점 2타점, 페르난데스가 2득점 1타점을 올리는 등 6~7번타순에서 4득점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비록 선취점은 빼앗겼지만 NC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지만 잘맞은 타구가 잇달아 병살로 처리되면서 추격의 맥이 끊기는 불운이 겹쳤다.
NC는 1회말 무사 1루에서 이명기의 잘맞은 타구가 3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잡혀 첫 병살플레이가 나온 것을 시작으로 1점을 만회해 1-2로 추격하던 2회말 1사 만루에서 강진성의 타구가 또 3루수 라인드라이브가 되면서 두번째 병살이 됐다.
불운은 6회에도 이어졌다. 1사 뒤 양의지가 우중간 2루타로 나간 뒤 박석민의 투수 강습 타구가 두산 선발 플렉센의 몸을 맞고 플라이볼이 되면서 1루수에 잡히는 바람에 3루로 뛰던 양의지까지 비명횡사하고 말았던 것.
결국 NC는 이 바람에 추격의 맥이 끊기다 1-5로 뒤진 9회말 두산 마무리 이영하가 등장하면서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양의지가 친 큼지막한 타구가 돔 구장 천장에 맞아 2루타로 출루한 것을 시작으로 노진혁의 중전안타, 권희동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알테어의 우전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고 강진성이 2타점 좌전적시타를 터뜨려 4-5, 1점차까지 뒤쫒았다.
이로써 1승1패로 균형을 이룬 한국시리즈 3차전은 하루 휴식을 가진 뒤 20일(금요일) 오후 6시30분부터 고척 스카이돔에서 두산의 홈경기로 2연전이 벌어진다.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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