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신규확진 300명대, 전국적인 3차 유행만은 막아야

2020. 11. 18.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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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코로나19 대확산기 때마다 슬기롭게 대처해 위기를 극복한 경험이 있다.

현재 운용 가능한 중증환자 병상은 전체의 21.9%인 119개로 아직 여유가 있다지만 강원·전남 등 확산세가 가파른 지역은 부족한 실정이다.

일상과 경제활동에 제약이 따르겠지만 코로나19의 확산과 피해를 막기 위해선 불가피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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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어제 신규 확진자가 313명으로 늘었다. 300명대 신규확진은 지난 8월29일(323명) 이후 81일 만이다. 지난 2∼3월 대구·경북 중심의 1차 유행, 8∼9월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에 이어 3차 유행이 현실화할 조짐을 보인다. 이번 확산세는 가족·지인 모임이나 직장 등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이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는 점이 특징이다. 해외유입 확진자가 68명으로 전날(28명)의 배를 웃도는 것도 방역 당국의 시름을 깊게 한다.

오늘부터 서울·경기도와 광주광역시 등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됐지만 감염 고리가 워낙 넓게 퍼져 있어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성공할지는 의문이다. 방역 당국과 국민이 비상한 각오로 대응하지 않으면 공들여 쌓은 K-방역의 탑이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다. 경제 상황을 고려할 경우 거리두기 1.5단계에서 확산을 차단하는 게 최선이지만, 지금은 1·2차 유행 때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바이러스가 증식하기 쉬운 겨울로 접어드는 것도 걱정스러운 대목이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코로나19 대확산기 때마다 슬기롭게 대처해 위기를 극복한 경험이 있다. 이번에도 지혜를 모아 잘 해낼 것이라 믿는다. 자영업자 등의 피해를 감수하더라도 방역망을 더 촘촘히 짤 필요가 있다. 상당수 방역전문가들은 “적어도 거리두기 2단계 수준이 적용돼야 방역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무엇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2월3일 이전에 상황을 반전시켜야 큰 혼란을 막을 수 있다.

방역의 핵심은 사망자를 줄이는 것이다. 그러려면 중증환자 급증에 대비해 병상 확보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현재 운용 가능한 중증환자 병상은 전체의 21.9%인 119개로 아직 여유가 있다지만 강원·전남 등 확산세가 가파른 지역은 부족한 실정이다. 7∼10일이 지나면 중증환자 병상 부족 현상이 심각해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경고를 흘려들어선 안 된다. 성숙한 시민의식을 다시 한번 발휘해야 한다. 앞으로 2주간은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모임과 약속은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게 바람직하다. 일상과 경제활동에 제약이 따르겠지만 코로나19의 확산과 피해를 막기 위해선 불가피한 조치다. 백신·치료제 개발에 관한 희소식이 연이어 들려오지만 상용화되려면 상당한 시일이 필요한 만큼 긴장을 늦춰선 안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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