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가을의 수호신 탄생..두산 김민규 KS서 천금 세이브(종합)

장현구 2020. 11. 1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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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김태형 감독은 18일 NC 다이노스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어떻게든 점수를 빼내 1승 1패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묵직한 속구와 면도날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던지는 김민규는 통산 7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두산 불펜의 핵으로 자리매김했다.

플레이오프에서 큰 경험을 쌓은 김민규는 정규리그에서 2⅓이닝 동안 무피안타 무실점을 남기고, 8월 2일 개인 첫 세이브를 따내기도 한 NC를 제물로 한국시리즈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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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에서 '내가 최고다' 주문도 외면서 당당하게 던지려고 해"
포스트시즌, 진정한 에이스 김민규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2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9회말 두산 투수 김민규가 역투하고 있다. 2020.11.18 hih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김태형 감독은 18일 NC 다이노스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어떻게든 점수를 빼내 1승 1패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부진한 호세 페르난데스를 7번, 오재일을 8번 타순에 배치하는 등 타선을 완전히 바꿔 NC와 2차전에 임했다.

전혀 새로운 분위기에서 2차전에 나선 두산은 NC가 병살 플레이만 5번을 당해 완전히 스텝이 엉킨 사이 점수를 차곡차곡 벌려갔다.

9회에는 페르난데스가 침묵을 깨고 5-1로 달아나는 우월 솔로 아치를 그려 승리를 예고하는 듯했다.

그러나 마무리 이영하가 9회말 등판한 뒤 상황은 급변했다.

선두 양의지에게 2루타, 1사 후 노진혁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1사 1, 3루에 몰렸다.

권희동에게 볼넷을 줘 만루를 자초한 이영하는 에런 알테어, 강진성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하고 3실점 한 뒤 5-4로 쫓긴 1사 1, 2루에서 배턴을 김민규에게 넘겼다.

MVP에게 받는 엄지척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2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두산의 5-4 승리로 끝났다. 경기 종료 뒤 이날 최우수 선수상(MVP)을 수상한 두산 김재호(왼쪽)가 9회말 위기 상황에 등판해 호투를 펼친 투수 김민규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0.11.18 hihong@yna.co.kr

휘문고를 졸업한 데뷔 3년 차 우완 김민규가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마운드에 섰다. 안타 1개면 동점, 2개를 연속으로 내주면 역전패를 당할 찰나였다.

가만히 서 있어도 다리가 후들거릴 순간이었지만, 김민규는 좀처럼 떨지 않았다.

찬스에 가장 강하다던 박민우를 상대로 1볼 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곧바로 포크볼을 결정구로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낚았다.

한고비를 넘긴 김민규는 이날 야수 정면으로만 타구를 날린 이명기에게 3볼 1스트라이크로 밀렸지만, 몸쪽에 빠른 볼을 던져 1루수 앞 땅볼로 유도하고 추격의 불씨를 완전히 껐다.

한국시리즈 전적을 원점으로 돌리고 팀을 구한 말 그대로 천금 세이브였다.

김민규는 13일 kt wiz와 벌인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⅓이닝 만에 강판한 선발 유희관 다음으로 마운드에 올라 4⅔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지며 '구원승'을 따내고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당시의 깜짝투로 김민규는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도 안았다.

묵직한 속구와 면도날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던지는 김민규는 통산 7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두산 불펜의 핵으로 자리매김했다.

플레이오프에서 큰 경험을 쌓은 김민규는 정규리그에서 2⅓이닝 동안 무피안타 무실점을 남기고, 8월 2일 개인 첫 세이브를 따내기도 한 NC를 제물로 한국시리즈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자신을 넘지 않고서는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에 다가갈 수 없다는 듯 눈부신 역투로 두산을 구했다.

김민규는 경기 후 "이겨서 너무 기분 좋다"며 운을 뗀 뒤 "꿈꿔왔던 한국시리즈였고, 막상 마운드에 올라왔을 때 긴장은 됐지만, 초구 던지는 순간 긴장이 풀렸고 그때부터 타자와 싸우려고 했다"고 등판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무조건 막자는 마음밖에 없었다"면서 "(이)영하 형이 1점 주고 나서부터 제대로 (등판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박민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을 때 던진 포크볼을 두고 김민규는 "제구가 왔다 갔다 하는데 진짜 집중해서 던졌더니 잘 들어갔다"며 포수 박세혁의 사인을 믿고 던졌다고 했다.

김민규는 "마운드에서만큼은 내성적인 성격을 바꿔 당당하게 던지려고 노력한다. 속으로 내가 최고라고 주문도 외면서 많이 바뀐 것 같다"며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해 환호해보고 싶다"고 소원을 빌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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