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① 충북선 철도 탄생 100년..'교통 핵심축' 도약

최승연 2020. 11. 18.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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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충북선 철도가 개통한 지 올해로 꼭 100년이 됩니다.

일제 강점기와 근대화, 산업화를 거쳐 고속철도 시대까지, 충북의 대동맥 역할을 했는데요.

집중취재, 먼저 충북의 철도 100년사를 최승연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일제 강점기인 1920년, 조치원과 청주까지 첫 삽을 뜬 충북선.

1929년, 충북선 연장 운동이 시작돼 증평과 음성, 충주에 이어 제천까지 30년 만에 모든 구간이 개통됐습니다.

초기 충북선은 여객 수송과 함께 쌀과 농산물 등을 일본으로 실어나르는 수단으로 활용되는 수탈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병생/대한노인회 청주시 흥덕청원구지회장 : "그 당시에 청주에는 (시외) 버스나 시내버스, 이런 게 (많이) 없었기 때문에 주로 기차를 많이 이용했는데, 주로 통근학생, 여기 그때 학교가 많으니까 학생들이 많이 탔고요."]

1950~60년대, 산업화를 거치면서 충북선은 산업 철도로 자리 잡았습니다.

충주와 제천, 단양 등에서 연간 8만 5천 톤의 비료와 시멘트 등을 실어 나르면서 도시화와 산업화를 이끌었습니다.

[정용일/충북연구원 연구위원 : "단양을 기준으로 하는 물자 수송이 굉장히 큰 역할을 했고요. 지역 내의 다양한 통행, 제 1 도심 청주, 2 도심 충주, 제천까지 통행에 많은 역할을 했었죠."]

80년대 후반 들어 자동차가 급속도로 보급되면서 철도는 잠시 쇠락의 길을 걸었습니다.

하지만 고속철도 시대가 열리면서 전환기를 맞게 됩니다.

2010년, 청주에 국내 유일의 고속철도 분기역인 오송역이 문을 열면서 충북 철도는 새로운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지난해 기준, 오송역의 연간 이용객은 862만 명으로 개통 초기보다 8배 이상 늘었고, 올해는 코로나19 여파에도 5백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두영/충청북도 국토균형발전 지방분권센터장 : "충북도민 모두가 나서서 가열차게 유치 운동을 전개했고, 그래서 오송역이 개통됐는데. 충북도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가슴 벅찬 일이고요."]

국가 산업 발전과 경제 성장의 대동맥으로 100년을 이어 온 충북의 철도.

충북을 넘어, 우리나라 철도 교통 핵심축으로 서서히 도약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승연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최승연 기자 (victoryea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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