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셰투·민정기·문경원 등 69명 작가, 내년 2월 광주비엔날레 장식한다
전지현 2020. 11. 18. 17:33
박물관 유물이 살아나 진열대 위에서 기묘한 춤을 춘다. 미디어아트 작가 테오 에셰투가 베를린 인류학 박물관과 현재 개관 준비 중인 훔볼트박물관에서 촬영한 영상 작품 '유령의 춤'이 내년 2월 26일부터 5월 9일까지 열리는 제13회 광주비엔날레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에서 공개된다. 영화적 형식을 접목한 비디오 설치 작업으로 유명한 에셰투는 아프리카의 근대성과 유럽 식민주의 약탈의 역사를 조명한다.
광주비엔날레가 18일 그를 비롯해 40여 개국 참여작가 69명과 위촉 작품 41점을 발표했다. 우선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은 화가 민정기, 사진가 이갑철, 설치미술가 문경원 등 억압된 역사를 다루는 작가들 작품들로 채워진다. 샤머니즘박물관과 가회민화박물관 소장품과 자료도 함께 전시된다.
국립광주박물관에서는 에셰투를 포함해 트라잘 하렐, 갈라 포라스-킴, 세실리아 비쿠냐의 신작이 전시돼 죽음과 사후세계를 다룬다. 개관 85주년을 맞은 광주극장에선 주디 라둘이 라이브 오케스트라 공연과 함께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시각 인지 개념을 성찰한다. 조피아 리데트의 1975~1979년 작품인 포토몽타주는 공산 정권 시절 폴란드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초현실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과거 풍장터였던 양림동 선교사 묘지 끝자락에 있는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도 전시 장소로 활용된다. 광주비엔날레 공동예술감독 데프네 아야스와 나타샤 진발라는 영상 인터뷰를 통해 "이번 팬데믹 기간에 내부인과 외부인, 합법과 불법, 여성과 남성이라는 이분법적 구조를 해체해 마음을 확장시키고 포용적이고 예술적인 실천을 하는 작가들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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