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수송 우리가"..벌써 신경전 벌이는 항공사들

윤다혜 기자 2020. 11. 1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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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모더나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제약사들이 최근 긍정적인 임상 결과를 발표하며 백신 출시가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만연한 가운데 백신 수송을 위한 항공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고 18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항공사들은 백신 수송에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초저온 보관시설 구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백신 수송은 둔 항공사들의 치열한 경쟁의 배경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입 급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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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모더나 백신 '초저온 보관' 필수..항공사들 관련 장비 구비에 분주
코로나19로 승객수·매출 급감..화물운송 경쟁 치열해져
미국 생명공학 회사 모더나가 개발했다고 발표한 예방률 95%의 코로나19 백신과 주사기의 모습이 보인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화이자·모더나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제약사들이 최근 긍정적인 임상 결과를 발표하며 백신 출시가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만연한 가운데 백신 수송을 위한 항공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고 18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화이자·모더나가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은 '초저온 보관'이 필수다. 이에 항공사들은 백신 수송에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초저온 보관시설 구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통상 항공사들은 의약품 수송을 위해 드라이아이스 등 냉각재료가 든 컨테이너를 이용하지만, 일부 항공사의 경우 컨테이너 내부에 온도 조절 기능이 없어 항공 지연 등 돌발 사태가 닥치면 제품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최근 항공화물협회와 제약회사 그룹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항공업계 관계자의 15% 정도가 화이자 백신 보관에 요구되는 영하 70도 요건을 충족해 백신을 운송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답했다. 사실상 화이자 백신을 수송할 수 있는 항공사는 극소수라는 뜻이다.

반면 영하 20도 보관이 요구되는 모더나 백신의 경우 약 60%가 "운송이 가능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델타항공 여객기.© AFP=뉴스1

항공사들은 현재 백신 수송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들여 대형 플러그인 냉동고와 액체 질소를 이용한 심층동결 기계 등을 구매하는 다양한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에 최근 크라이오포트 등 저온 보관 용기 회사들의 주가도 급등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온도조절용기 제조업체 5곳과 직접 계약을 맺고 충분한 양의 컨테이너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또 현재 다른 컨테이너 제조사와 계약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에어프랑스는 한 제약사와 손잡고 초저온 보관 시험운행을 준비하고 있다. 에어프랑스의 특별화물관리자인 베아트리체 델푸흐는 "이번 시험운행에서 5000회분의 의약품을 초저온으로 운반할 수 있는 박스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백신 수송의 또다른 난관은 항공기가 기체의 영향을 받아 제한된 양의 드라이아이스(냉동 이산화탄소)만을 운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항공사들은 최대 영하 150도까지 제품을 냉각시킬 수 있는 캡슐 용기를 시범 사용하는 등 백신 운송 준비에 주력하고 있다.

백신 수송은 둔 항공사들의 치열한 경쟁의 배경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입 급감이 있다. 올해 항공사들은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국가 간 여행 등이 사실상 금지되자 화물 운송으로 인한 매출 창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액센츄어의 씨베리 컨설팅은 코로나19 백신이 출시되면 2019년 항공백신 거래량의 5배에 달하는 6만5000톤의 항공 화물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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