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한국건축문화대상-계획건축물 최우수상] 유휴 교실 속으로 스며든 동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출산율이 갈수록 낮아지면서 각 학교는 학령 인구의 감소라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
중앙대학교의 이건재·유하연·주현성씨는 기존에 다니던 학생을 버려둔 채 학교가 이전하거나 폐교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생각했다.
줄어드는 학령인구에 죽어가는 학교를 지역사회 속에서 '거점 커뮤니티'로서 다시 숨 쉬는 미래의 학교에 대해서 고심했다.
이렇듯 학교는 동네에 보이지 않는 생활권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도심 속 오아시스이자 마당이 될 수 있는 도시·건축·인문적 잠재력을 가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앙대학교의 이건재·유하연·주현성씨는 기존에 다니던 학생을 버려둔 채 학교가 이전하거나 폐교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생각했다. 줄어드는 학령인구에 죽어가는 학교를 지역사회 속에서 ‘거점 커뮤니티’로서 다시 숨 쉬는 미래의 학교에 대해서 고심했다.
학교는 지역사회의 ‘거점 커뮤니티’에 적합한 공간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 우선 학교는 도시 속에서 1~1.5㎞ 정도 간격으로 균일하게 분포돼 있다. 또 고층·고밀화되어가는 도시 속에서 보기 드문 넓고 열린 공간이다. 마지막으로 주민들의 생활권에서 접근하기 좋은 중심의 입지를 주로 갖고 있다. 이렇듯 학교는 동네에 보이지 않는 생활권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도심 속 오아시스이자 마당이 될 수 있는 도시·건축·인문적 잠재력을 가졌다.
이들은 마을의 거점 공간으로서 잠재력을 가진 학교가 스스로 담을 만들어 고립되는 점이 문제라고 생각했다. 이 점을 해결하기 위해 유휴 교실에 생활 SOC 공간을 조성해 학생과 주민의 생활반경이 섞이도록 했다. 이를 통해 학교는 마을 사람 모두를 위한 새로운 거점 커뮤니티로 바뀐다. 즉 기존의 폐쇄적 공간에서 다양한 이벤트가 일어나는 동네의 열린 마당이 된다. 한 학교의 변화는 또 다른 학교로 확장되고, 그 결과 도시에서 학교가 가지는 가치가 폐쇄적 교육 공간에서 지역 주민 모두를 위한 동네 거점이자 커뮤니티 마당으로 변화, 확장될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 산책 3번 적발 땐 안락사' 中지자체… 극심한 반발에 '재검토'
- 허은아, 與 ‘호텔개조 전셋집’ 두고 “국민이 올드보이 오대수냐”
- 모르는 사람 태워줬더니…만취한 30대 여성, 차 얻어탔다가 훔쳐 서울 질주
- 판매량 '2배' 뛴 수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 국내 시장 공략 본격화
- '상소문폰 펼쳐졌다'…중국 오포, LG보다 빠르게 공개
- 中 57m 관우 조각상 결국 이전…어떻게 어디로 옮길지도 막막
- 대형 유통사 인력감축 본격화…희망퇴직 과장급까지 확대하기도
- '미 CIA, 김정남 아들 김한솔과 그의 가족 데려가'
- 남자로 성전환 후 임신·출산 '아버지로 등록해달라'…결국 패소
- '사기 논란' 블랙스완 혜미 '일반인으로 돌아간다…심려 끼쳐 죄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