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에서도 굳건한 독립영화들 한 자리서 만난다

서정민 2020. 11. 1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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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큰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한국영화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해온 독립영화의 한해를 결산하는 서울독립영화제가 올해도 찾아온다.

민 감독은 "실제 경험하고 체험한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었다"며 "저뿐만 아니라 누군가에게도 기적의 순간을 담을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상영작에 대한 정보는 영화제 누리집(siff.kr)에서 볼 수 있으며, 예매는 씨지브이 애플리케이션과 누리집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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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12월4일 열리는 46회 서울독립영화제]
제46회 서울독립영화제 포스터. 서울독립영화제 제공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큰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한국영화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해온 독립영화의 한해를 결산하는 서울독립영화제가 올해도 찾아온다.

오는 26일부터 새달 4일까지 서울 강남구 씨지브이(CGV)아트하우스 압구정에서 열리는 제46회 서울독립영화제에는 영화계의 침체 속에서도 역대 최다인 1433편이 출품됐다. 영화제 쪽은 “이 가운데 108편의 상영작을 선정했으며, 출품작과 상영작을 보면 여성 감독과 신인 감독의 약진이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영화제 본선 경쟁 부문 상영작을 보면, 여성 감독 비율이 2018년과 2019년 각각 48.6%에서 올해 67.5%로 크게 늘었다. 특히 단편의 경우 85.2%가 여성 감독의 작품이다. 출품작에서도 여성 감독 비율이 2018년 37%, 2019년 42%, 올해 45.9%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또 영화제 장편 상영작 중 신인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 51.4%나 된다. 김동현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여성의 이야기가 더 많이 요구되는 시대라는 생각이 든다”며 “장편 부문에서 신인 감독들이 두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제46회 서울독립영화제 개막작 <기적> 스틸컷. 서울독립영화제 제공

개막작은 민병훈 감독의 <기적>으로, 인생의 밑바닥을 헤매는 한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다. 오랜 친구 민교에게 사기를 당해 파산 선고를 받은 주인공 장원이 사라진 친구를 찾아다니다 우연히 만난 동창 지연과 함께 제주도에 다다르게 된다. 민 감독은 “실제 경험하고 체험한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었다”며 “저뿐만 아니라 누군가에게도 기적의 순간을 담을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독립영화 아카이브전: 영화는 어떻게 전태일을 기억하였는가’ 상영작 <노란 깃발> 스틸컷. 서울독립영화제 제공

올해 전태일 50주기를 맞아 마련한 ‘독립영화 아카이브전: 영화는 어떻게 전태일을 기억하였는가’도 눈에 띈다. 이은 명필름 대표가 노동 현장의 경험을 살려 만든 단편영화 <공장의 불빛>, <파업전야> 장동홍 감독이 1987년에 만든 단편영화 <노란 깃발>, 1987년부터 1989년까지 이어진 노동자들의 투쟁을 담은 다큐영화 <87에서 89로 전진하는 노동자>를 상영한다. 또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전셋값 폭등으로 20명 가까이 죽음으로 내몰린 사회적 현상을 담은 영화 <하늘아래 방한칸>, 다국적기업의 위장폐업에 맞선 노동자들의 투쟁을 두달간 합숙하며 담아낸 다큐영화 <깡순이, 슈어 프로덕츠 노동자>도 만날 수 있다.

배우 안재홍의 연출 데뷔작 <울렁울렁 울렁대는 가슴안고> 스틸컷. 서울독립영화제 제공

영화제 프로그램위원회는 온라인 예매가 시작된 18일 추천작 16편을 공개했다. 장편 중에는 최혁진의 <방문객들>, 이동우의 <셀프―포트레이트 2020>, 이란희의 <휴가>, 권민표·서한솔의 <종착역>, 박성진의 <열두살>, 김기성의 <봉명주공>, 조은의 <사당동 더하기 33>, 이우정의 <최선의 삶>, 표민수의 <사람은 무엇으로 살아가나> 등 9편, 단편 중에는 허수영의 <조금 부족한 여자>, 이현경의 <어떤애와 다른애 그리고 레이>, 김서현의 <여름의 사랑>, 조희영의 <두 개의 물과 한 개의 라이터>, 정은욱의 <아유데어>, 배우 안재홍의 연출 데뷔작 <울렁울렁 울렁대는 가슴안고>, 무진형제의 <노인은 사자 꿈을 꾸고 있었다 1> 등 7편이 포함됐다.

상영작에 대한 정보는 영화제 누리집(siff.kr)에서 볼 수 있으며, 예매는 씨지브이 애플리케이션과 누리집에서 할 수 있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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