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빛그물

이승우 2020. 11. 18. 07: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5년 만에 펴내는 일곱 번째 시집이기도 하다.

서사 구조를 갖추고 현실적인 언어로 일상의 다양한 풍경을 담아낸 산문시들은 시인이 오랜 세월 구축해온 문학적 역량을 보여준다.

1만3천800원.

러시아 거장 화가 말레비치(1879~1935)의 그림 29점에 시를 붙여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결혼의 연대기·푸른 빛의 소녀가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 빛그물 = 최정례 시인이 등단 30년을 기념해 내는 시집이다. 5년 만에 펴내는 일곱 번째 시집이기도 하다.

서사 구조를 갖추고 현실적인 언어로 일상의 다양한 풍경을 담아낸 산문시들은 시인이 오랜 세월 구축해온 문학적 역량을 보여준다.

'천변에 핀 벚나무가 꽃잎을 떨어뜨리고 있었다 바람도 없는데 바람도 없이 꽃잎의 무게가 제 무게에 지면서, 꽃잎, 그것도 힘이라고 멋대로 맴돌며 곡선을 그리고 떨어진 다음에는 반짝임에 묻혀 흘러가고// 그늘과 빛이, 나뭇가지와 사슴의 관이 흔들리면서, 빛과 그림자가 물 위에 빛그물을 짜면서 흐르고 있었다' (시 '빛그물' 부분)

1955년 경기도 화성에서 태어난 최정례는 1990년 현대시학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 '내 귓속의 장대나무숲', '붉은 밭', '개천은 용의 홈타운' 등이 있다. 백석문학상, 현대문학상, 미당문학상 등을 받았다.

최정례는 "전통적인 시 형식으로는 복잡다단한 우리 현대 생활을 담아낼 수 없다는 게 분명하다"면서 "형식적인 파괴 혹은 형식적인 발견을 위해 고군분투하며 나 자신을 좀 더 들들 볶으며 대답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창비. 132쪽. 9천 원.

▲ 결혼의 연대기 = 부부 사이에 흐르는 미묘하고 복잡한 감정선을 섬세하고 날카로우며 매우 현실적으로 표현해낸 사실주의 소설.

노르웨이 작가 기에르 굴릭센의 장편으로 북유럽에서 극찬을 받았고, 미국, 프랑스, 독일 등 13개국에서 번역 출간됐다.

사랑했던 부부 사이에서 생기는 균열이 두려움, 집착, 광기 등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남자 주인공이 아내의 입장이 돼서 아내의 일상을 관찰하고 서술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풀어간다.

남자는 완벽해 보이던 부부에 닥친 위기의 원인은 무엇이었으며, 관계를 유지하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었는지를 아내의 처지에서 바라봄으로써 돌파구를 찾아간다. 정윤희 옮김.

쌤앤파커스. 272쪽. 1만3천800원.

▲ 푸른 빛의 소녀가 = 남한사회주의노동자연맹(사노맹) 결성 멤버이면서 노동 해방과 혁명을 부르짖는 시인으로 알려졌던 박노해가 펴낸 '시 그림책'이다.

러시아 거장 화가 말레비치(1879~1935)의 그림 29점에 시를 붙여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우리는 모두 별에서 온 아이들. 네 안에는 별이 빛나고 있어"라는 시인의 말과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원색의 그림들이 조화를 이룬다.

느린걸음. 72쪽. 1만9천500원.

leslie@yna.co.kr

☞ 아이 낳은 성전환 남성, 엄마인가 아빠인가 논란
☞ 중국 윈난서 반려견 산책 전면 금지…"3번 적발시 도살"
☞ 아내 살해하고 기자회견서 오열…살인범의 두 얼굴
☞  CIA가 데려간 김정남 아들 김한솔…영화 같은 도피과정
☞ 코로나19 감염된 80대 노부부 같은날 하늘나라로
☞ '누가 그 아이폰을 훔쳤을까?'…고속도로서 70억어치 털려
☞ 코로나 백신 맞으면 몸에 무선인식칩 삽입?
☞ 만취해 남의 차 얻어탔다가 슬쩍 차까지 훔쳤다?
☞ "중증환자 병실은 '시신 구덩이'" 미국 간호사의 폭로
☞ '박수현 명예훼손' 강용석측 "여자 문제는 사실"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