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센터백 플랜B에 '수비형 MF' 원두재만 있나?

이현호 기자 2020. 11. 18.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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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투 감독은 원두재(22, 울산현대)에게 본업이 아닌 자리를 맡겼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7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BSFZ아레나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친선 A매치에서 2-1로 승리했다.

벤투 감독 부임 후 확고한 주전 센터백으로 자리잡은 김영권(감바오사카)과 김민재(베이징궈안)는 각각 일본과 중국 리그에서 대표팀 차출을 허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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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이현호 기자 = 벤투 감독은 원두재(22, 울산현대)에게 본업이 아닌 자리를 맡겼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7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BSFZ아레나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친선 A매치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1948년 대표팀 출범 이후 통산 A매치 500번째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날 한국의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윤종규, 권경원, 원두재, 김태환으로 배치됐다. 이 조합으로 A매치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윤종규는 이 경기가 A매치 데뷔전이었다. 또한 소속팀 FC서울과 올림픽 대표팀에서 오른쪽 수비를 책임지던 선수다. 원두재는 본 포지션이 수비형 미드필더이지만 센터백으로 출전했다. 즉 권경원과 김태환만 제 포지션에서 뛰었다.

가용할 수 있는 중앙 수비수가 평소보다 적었다. 벤투 감독 부임 후 확고한 주전 센터백으로 자리잡은 김영권(감바오사카)과 김민재(베이징궈안)는 각각 일본과 중국 리그에서 대표팀 차출을 허가하지 않았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소속리그의 결정이었다. 박지수(광저우 에버그란데) 역시 같은 이유로 이번 A매치에 따라갈 수 없었다.

벤투 감독은 김영권, 김민재, 박지수가 뛰던 중앙 수비 자리에 정승현(울산)과 정태욱(대구)을 발탁했다. 이들은 각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맹활약하는 전문 센터백이다. 그럼에도 정승현과 정태욱이 아닌 원두재를 센터백으로 기용한 벤투의 선택은 과연 옳았을까.

결과적으로 팀과 선수 모두에게 좋지 못한 결과를 안겨줬다. 원두재는 앞서 열린 멕시코전에 이어 이번 카타르전에서도 실수를 남발했다. 상대 공격수들이 거세게 압박하자 허둥지둥 대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파트너 권경원도 마찬가지였다. 센터백이 좌우로 공을 돌려도 전방까지 공이 이어지지 않았다. 결국 중앙 미드필더들이 후방까지 내려와 공을 받아서 올라갔다. 물론 이마저도 매끄럽지 않아 상대에게 수차례 공격 기회를 헌납했다.

원두재는 올 시즌 K리그1을 뜨겁게 달군 '중앙 미드필더'다. 신인상격인 영플레이어상 후보에도 오를 만큼 제 능력을 인정받았다. 급기야 '포스트 기성용'이라는 영광스러운 애칭까지 얻으며 한국축구의 '허리'를 책임질 자원으로 불렸다. 1년 내내 이 역할을 멋들어지게 소화한 그가 A매치 첫 2경기에서는 센터백으로 뛰었다. 원두재의 장점을 극대화하기에는 어려운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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