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알테어 MVP 인터뷰 거절.."마스크 쓴 채 말하기 힘들어"

[스포츠경향]

NC 다이노스 알테어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한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고척 | 이석우 기자

NC 외인타자 애런 알테어가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 주역이 되고도 경기 후 인터뷰를 거부해 논란을 일으켰다. 인터뷰 거부 사유가 ‘마스크를 쓰면 호흡이 곤란해 인터뷰가 어렵다’는 것이었지만 현장에서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왔다.

알테어는 17일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 4회 스리런 홈런을 때리는 등 맹활약했다. 알테어는 중견수 수비에서도 호수비를 보였고, NC가 1차전을 5-3으로 이기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알테어는 1차전 MVP로 선정됐지만, 의례적으로 진행되는 경기 후 공식 인터뷰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백네트 앞에서 진행되는 방송 인터뷰는 물론 실내 인터뷰실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NC 구단 관계자는 “알테어가 시즌 중에도 사람들이 많이 있는 곳에서 마스크를 쓰고 말을 하면 호흡이 힘들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시즌 초반 몇 차례 마스크를 쓴 채 인터뷰에 응했고, 그때 호흡이 힘들어 어렵다는 얘기를 했다는 것이다. 알테어는 이후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고 NC는 밝혔다.

NC 구단 측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인터뷰를 하는 것은 KBO리그 방역지침 위반이기 때문에 KBO로부터 인터뷰 진행이 어렵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KBO 역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인터뷰를 진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에 따른 KBO 방역규정에 따르면 경기에 뛰는 선수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지만 경기 뒤 인터뷰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돼 있다. 이동시에도 마스크를 쓰도록 돼 있다. NC 구단 관계자는 “이동 중에는 마스크를 잘 쓴다. 다만,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 공식 인터뷰 등에 참가하는 것을 어려워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알테어가 공식 석상에서 마스크를 쓴 채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시리즈 내내 알테어의 인터뷰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