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어 3점포+철벽 계투' NC, 두산 꺾고 창단 첫 KS 승리

성환희 2020. 11. 17.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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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가 창단 첫 한국시리즈 승리의 기쁨을 누리며 통합우승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정규시즌 우승팀 NC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에서 실전 감각 우려를 지우는 활발한 공격을 앞세워 5-3으로 승리했다.

반면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LG와 KT를 연파하고 2015년 이후 5년 만의 '3위팀 우승'에 도전하는 두산은 NC 불펜 공략에 실패하며 첫 판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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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애런 알테어가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4회말 3점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뉴스1

NC가 창단 첫 한국시리즈 승리의 기쁨을 누리며 통합우승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정규시즌 우승팀 NC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에서 실전 감각 우려를 지우는 활발한 공격을 앞세워 5-3으로 승리했다. 지난해까지 치러진 37차례 한국시리즈에 1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은 72.9%(27회)에 달한다. 또 2016년 두산과 첫 한국시리즈 맞대결에서 4전 전패로 고배를 들었던 NC는 설욕의 기회를 잡았다. 반면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LG와 KT를 연파하고 2015년 이후 5년 만의 '3위팀 우승'에 도전하는 두산은 NC 불펜 공략에 실패하며 첫 판을 내줬다. 흐름을 끊은 병살타 3개가 뼈아팠다.

NC '공포의 8번타자‘ 애런 알테어는 4회말 1-0에서 4-0으로 달아나는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1차전 MVP로 선정됐다.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NC 나성범도 결승타 포함 4타수 4안타 1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19승 투수' 드류 루친스키(NC)와 '20승 투수' 라울 알칸타라(두산)의 선발 맞대결로 투수전이 예상됐지만 NC는 1회 시작하자마자 선취점을 냈다. 선두타자 박민우가 우월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2번 이명기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3번 나성범이 좌전 적시타로 박민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1-0으로 앞선 4회엔 알테어의 3점포가 터졌다. 알테어는 1사에 주자를 1ㆍ2루에 두고 볼카운트 2-2에서 알칸타라의 6구째 137㎞ 짜리 포크볼을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올해 한국시리즈 1호 홈런이자 알테어의 개인 첫 한국시리즈 홈런이다.

두산은 0-4로 끌려가던 5회 1사 2ㆍ3루 찬스를 잡은 뒤 NC 3루수 박석민의 실책에 편승해 첫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어진 1사 만루에서 3번 호세 페르난데스가 투수 앞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페르난데스는 7회 1사 1루에서도 유격수 병살타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두산은 6회 1사 후 5번 허경민의 우전안타와 6번 오재일의 타격방해 출루로 1ㆍ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7번 박세혁의 2루타와 8번 김재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태 3-4로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김재호 타석 때 루친스키를 내리고 불펜을 가동한 이동욱 NC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했다. 김진성-임정호-홍성민-임창민-원종현은 3.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지켰다. 루친스키는 5.1이닝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잘 던져 승리투수가 됐다.

한편 알테어는 경기 후 시상식에 나서지 않았고 인터뷰도 참여하지 않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알테어가 마스크를 하면 호흡이 어려워 인터뷰가 힘들다고 했다. 방역 지침상 마스크를 하지 않으면 인터뷰를 할 수 없다"고 전했지만 알테어의 마스크 착용 거부는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두 팀은 18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벌인다. 구창모(NC)와 크리스 플렉센(두산)의 대결이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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