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경제 정책 예고 "노조에 힘 실어 줄 것"

박종원 2020. 11. 1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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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이달 승리 선언 이후 처음으로 공식적인 경제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대선 공약대로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강조하면서 최저임금 인상과 노조 권력 강화 등 노동자 친화적인 경제 정책을 강조했다.

같은날 바이든은 제너럴모터스(GM),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화상 회의에서 노조 친화적인 정책을 내겠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노조는 바이든 정부에서 더욱 강력한 목소리를 내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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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6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경제 정책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이달 승리 선언 이후 처음으로 공식적인 경제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대선 공약대로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강조하면서 최저임금 인상과 노조 권력 강화 등 노동자 친화적인 경제 정책을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은 16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퀸스 극장에서 차기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지난 5월에 민주당 주도로 하원을 통과했지만 상원의 공화당 진영에 저지당한 3조달러(약 3321조원) 규모의 5차 경기부양책을 지지한다며 연방정부 차원에서 주정부의 재정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백만명의 미국인들이 일자리와 임금, 근로 시간을 잃었고 우리는 즉시 이에 대한 지원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의회가 힘을 합쳐 코로나19 타계를 위한 경기부양책 통과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바이든은 특히 일자리 창출과 경제적 불평등 해결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차기 정부에서 “노조 가입이 가능하고 좋은 보수를 약속하는 수백만개의 일자리”를 포함해 제조업과 IT 등 각종 산업에서 1860만개의 새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바이든은 이를 위해 전기차를 위한 친환경 에너지 사업 등 첨단 기술 분야에 30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앞으로 외국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일자리들이 필요하다”며 “일자리 정책은 경제적 이익을 단순히 부(富) 아니라 노동의 대가로 배분한다는 간단한 약속에 따라 시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은 현재 시간당 7.25달러인 최저 임금을 15달러로 인상하고 공정한 임금 체계를 위해 노조에 힘을 실어주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공정한 세제를 통해 기업과 부유층이 그들의 공정한 몫을 내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

같은날 바이든은 제너럴모터스(GM),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화상 회의에서 노조 친화적인 정책을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여러분들이 내가 노조쪽에 가까운 사람이라는 점을 알고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에 가까운 것은 반(反) 기업적인 태도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바이든은 “노조는 바이든 정부에서 더욱 강력한 목소리를 내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울러 바이든은 이날 연설에서 대선 공약으로 "바이(Buy) 아메리칸·바이(by) 아메리칸"을 내걸었던 만큼 국산품 우선 정책을 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미래는 미국산 제품에 달려 있다”며 “우리는 자동차부터 다른 물품에 이르기까지 미국산 제품을 살 것이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앞으로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지 않는 기업은 어떠한 정부 계약도 받을 수 없을 것이다”고 경고했다.

한편 바이든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선 불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가 협력하지 않으면 더 많은 사람들이 죽을 것이다" 라며 평화적인 정권 이양을 촉구했다. 바이든은 트럼프 정부가 코로나19때문에 사회적 봉쇄를 강화하는 주정부를 비난하는 것에 대해 "이 사람들은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가? 완전히 무책임한 짓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은 같은날 바이든 연설 전에 "경제를 책임감있게 개방하고 경제를 재건하는 것이 노동자들에게 효과적이다"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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