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민 "승려 본분 다하지 못해"..재산 논란에 활동 중단
[앵커]
"승려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수행 정진하겠다" '마음 수련'을 강조하며 큰 인기를 모았던 혜민 스님이 어젯(15일)밤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입니다. 서울 도심의 자택을 공개했다가 부동산 소유 논란에 휩싸이면서 활동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김나한 기자입니다.
[기자]
책으로, 강연으로 대중들에게 위안을 주며 삶의 길잡이를 제시해 온 혜민 스님.
그러나 한 예능 프로그램이 비춘 장면은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스님의 모습'과는 달랐습니다.
도심의 전망 좋은 집과 고가의 전자 기기, 이내 뒷말이 나왔습니다.
부동산 시세 차익 문제도 논란에 불을 붙였습니다.
2015년 혜민 스님의 속가 이름과 같은 주봉석 씨 명의로 구입된 삼청동 단독주택을 3년 뒤 주씨가 대표로 있는 단체, 고담선원에 되팔며 1억 원의 시세차익을 챙겼다는 의혹입니다.
2016년 한국 불교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한국을 떠난 현각 스님이 어제 소셜미디어를 통해 혜민 스님을 향한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결국 혜민 스님은 어젯밤 "승려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며 모든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부동산 관련 논란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또 명상앱 사업을 하는 혜민 스님이 정식으로 조계종 승려가 된 2008년 이후 안거 수행 기록이 없다는 점도 논란거리가 됐습니다.
석 달 동안 외부 출입을 끊고 참선하는 안거는 우리 불교에서 중시되지만, 반드시 해야 할 의무는 없다는 게 조계종 측의 설명입니다.
또한 불교나 천주교에선 스님이나 사제의 개인 재산에 제한을 두고 있진 않습니다.
현각 스님은 오늘, 혜민 스님과 화해했다는 글을 게시하면서, 전날의 비난 글을 모두 삭제했습니다.
혜민 스님은 JTBC의 취재에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화면출처 : tvN '온앤오프')
(인턴기자 : 한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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