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때기 시작한 중국..서풍 타고 한반도로
[뉴스데스크] ◀ 앵커 ▶
더 큰 문제는 우리나라 미세먼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국이 지난 주말부터 본격적으로 난방을 시작했다는 겁니다.
미세먼지로 가시거리가 낮아져 일부 고속도로가 통제됐고, 베이징 일대 54개 지역에는 대기 오염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이어서 김희웅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베이징을 둘러싸고 있는 중국 허베이시 창저우 고속도로.
짙은 스모그에 갇힌 고속도로에 경찰차가 배치돼 있습니다.
인근 지역의 다른 고속도로 역시 가시거리가 1백미터 이하로 낮아져 도로 진입이 통제됐습니다.
지난 주말부터 베이징 주변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54개 지역에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화면에 보라색으로 숫자가 표시된 곳이 경보가 내려진 지역입니다.
[cctv 앵커] "베이징 시에선 건물 철거와 실외 페인트칠 같은 작업이 금지됩니다."
대기 정체와 함께 예년에 비해 따뜻한 날씨, 높은 습도가 겹치면서 오염은 2~3일 더 지속될 전망입니다.
베이징 공기 오염정도를 관찰하러 올라온 징산공원입니다. 뒤로 뿌옇게 보이는게 고궁, 자금성입니다.
이 정도면 이 일반 마스크를 벗고 따로 준비해온 미세먼지 마스크를 착용해야 될 정돕니다.
잿빛 하늘 저쪽에 베이징에서 가장 높은 중신빌딩.
무역센터와 cctv 사옥이 있습니다만 흐린 날씨 속 먼지에 쌓여 형체만 보일 뿐입니다.
내려다보이는 자금성은 먼지에 짓눌려 생기가 없이 탁한 공기에 쌓여 있습니다.
정오가 가까운 시간이지만 도시가 회색 먼지에 갇혀 초저녁과 같은 분위기를 냅니다.
[베이징 시민] "먼지 때문에 금색 찬란한 고궁을 볼 수 없어서 안타깝네요."
[베이징 시민] "먼지 하늘이 와 버렸어요. 다시 와서 고궁을 제대로 볼 겁니다." (다음에 다시 와서요?) "네."
주요 원인은 북부 지역에 시작된 난방 공급입니다.
중국은 가정이나 회사의 난방 시점을 국가에서 결정하는데 지난 주말부터 공식적으로 난방이 시작됐고 아직 석탄 난방을 이용하는 곳들도 남아있습니다.
우리나라 대기질에 영향을 미치는 수도권 지역의 공장 가동은 코로나19가 진정된 지난 여름부터 거의 정상화됐습니다.
지난 겨울 코로나19로 잠잠했던 중국의 미세먼지는 올 겨울 다시 산업 생산과 난방이 정상화되면서 서풍이 불 때마다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영상편집: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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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웅 기자 (hwoong@imbc.com)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desk/article/5976802_3252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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