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새'도 시청자도 불편하게 만든 '깔세'란[TV와치]

장혜수 2020. 11. 1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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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긁어 부스럼'이라고 했던가.

집주인과 세입자 사이에 갈등을 더하는 이들이 있었다.

11월 15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집주인 박수홍과 깔세입자 오민석 모습이 그려졌다.

집들이에 나선 '미우새' 출연진이 던진 시답지 않은 말에 집주인 박수홍, 깔세입자 오민석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흐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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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장혜수 기자]

'긁어 부스럼'이라고 했던가. 집주인과 세입자 사이에 갈등을 더하는 이들이 있었다.

11월 15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집주인 박수홍과 깔세입자 오민석 모습이 그려졌다.

깔세란 보증금 없이 일정 기간의 월세를 한꺼번에 내는 임차 방식의 세를 말한다. 박수홍 집이 팔리기 전까지 깔세입자가 된 오민석. 집들이에 나선 '미우새' 출연진이 던진 시답지 않은 말에 집주인 박수홍, 깔세입자 오민석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흐르게 됐다.

박수홍 집 월세는 3~400만 원 정도. 오민석이 박수홍 집에 안방 라인만 쓰는 조건으로 보증금 없이 80만 원으로 들어오게 된 사연이 밝혀졌다.

편하게 모든 공간 이용하는 이들과 달리 정작 세입자 오민석은 좌불안석이었다. 일부 공간만 사용하기로 한 조건 탓이었다.

한편 '미우새' 출연진이 박수홍에게 오민석이 안방 외 공간을 쓰는지 확인차 집에 CCTV를 설치하라고 조언했다. CCTV 언급을 시작으로 사생활 침해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됐다. 어느 순간 집주인과의 현관 비밀번호 공유 문제까지 제기되고 '깔깔세' 의심이 가중되면서 박수홍과 오민석 사이에 어색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누군가는 '미우새' 출연진이 던진 말들을 웃어넘기며 단순히 농담으로 치부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속을 자세히 들여다본다면 집주인과 세입자 사이의 불신을 조장하고 민감한 '신뢰 문제'를 건드린 것과 다름없었다. 마치 이간질을 조장하는 뉘앙스의 조크같은 인상이었다.

이른바 '이간질 농담'에 집주인, 세입자, 시청자들까지 불편하지 않은 이들이 없었다. 여전히 답 없는 부동산 시장 속 전세난, 집주인과 세입자간 갈등 등이 연일 뉴스거리가 되는 이 세상에서, 보는 이들에게는 '피로'만 남았다. 괜스레 긁어 부스럼만 남긴 '휘발성 재미'는 어딘가 모를 찝찝함만 남겼다. 그 찝찝함의 원인은 우리 현실이 마주한 '적신호'였을 것이다. (사진= SBS '미운 우리 새끼' 캡처)

뉴스엔 장혜수 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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