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 속 나홀로 김장..김장세트 판매 '쑥쑥'
[KBS 전주]
[앵커]
코로나19 탓에 사람들이 모이기가 조심스러운데다, 치솟은 물가에 김장 걱정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절임 배추와 양념을 한데 묶은 김장 세트가 소비자들 관심을 끌며 높은 판매량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절임 배추 가공공장에 마련된 차량 탑승형 판매장.
미리 주문해 둔 절임 배추와 양념 세트를 가지러 온 차들이 들어옵니다.
[이순재/임실군 성수면 : "집에서 (배추를) 절이고 씻는 게 쉬운 게 아니에요. 어렵고. 해보니까 또 하고, 또 하고. 계속하죠. (맛은 괜찮아요?) 좋아요."]
코로나19 탓에 올해 김장축제를 비대면으로 바꾼 임실군.
절임 배추 20kg과 양념 10kg을 한 세트로 사전 예약 주문을 받았는데, 지난해보다 두 배 넘게 팔렸습니다.
[김은숙/전주시 중화산동 : "작년에 여기 와서 같이 담아서 되게 좋았거든요.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없어서 안타깝고요. 올해는 대신 친구와 같이 맛있는 양념 준비해서 담아보려고요."]
궂은 날씨 탓에 산지 배춧값은 예년보다 90퍼센트 가량 뛰었지만, 김장 세트를 활용하면 30퍼센트 정도 저렴한 비용으로 김장을 할 수 있습니다.
[최용한/임실군 농촌활력과장 : "한 세트를 담는 데에는 약 두 분이 30분이면 충분히 할 수 있는 김장 세트를 준비했기 때문에 소비자도 시간도 많이 절약하고 경제적으로도 많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코로나19로 납품처였던 식당들이 문을 닫고, 높은 물가에 김장을 포기하는 가구가 늘면서 판로가 여의치 않았던 농가도 힘이 납니다.
[김용대/배추 생산 농가 : "식당들이 매출이 적으니까 자연스럽게 김치도 적게 나간거예요. 농민들한테 지원을 해줘서 홍보가 잘 되어서 배추가 상상외로 많이 팔렸어요."]
코로나19 영향으로 집밥 먹는 일이 늘어난 요즘, 혼자서도 뚝딱 담글 수 있는 가성비 좋은 김장 세트가 소비자들과 농가 모두에게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이수진 기자 (elpis1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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