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11연패 탈출한 DB
이상범 감독 "긴 터널 빠져나온 느낌"
[경향신문]
원주 DB가 홈 팬들의 환호성 속에서 기나긴 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DB는 1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82-7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DB는 지난 10월17일 안양 KGC전부터 이어진 최근 11연패를 끊어냈다. 동시에 홈 6연패에서도 벗어났다. 여전히 최하위인 10위에 머물고 있지만 시즌 4승(11패)째를 거두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SK는 9승5패가 되면서 공동 1위에서 내려왔다.
경기 전 문경은 SK 감독은 “부담이 굉장히 된다. (연패에 빠진 팀은) 정신적인 자세가 다르다. 달려드는 팀에 어떻게 대비를 해야 하나 생각하고 있다. 나도 10연패까지 해봤기 때문에 그 느낌을 알고 있다”고 했다. 이상범 DB 감독은 “준비했던 수비를 잘해서 좋은 경기를 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DB는 최근 발목 부상을 다시 호소해 2경기 연속 결장했던 김종규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또 직전 경기인 서울 삼성전에서 발목 부상을 입었던 배강률도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하고 출전시켰다.
DB는 1쿼터부터 두경민, 허웅, 김영훈 등의 3점슛으로 외곽의 힘을 자랑하면서 15-14로 근소하게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2쿼터 들어서부터는 급격히 집중력이 떨어져. 38-43으로 뒤처진 채 후반전을 맞이했다.
DB는 3쿼터 추격전에서 힘을 모았다. 막판에 저스틴 녹스와 김태술의 득점으로 55-57, 2점차까지 좁혔다. 그리고 4쿼터에서 3점슛으로 승부를 갈랐다. 4쿼터 시작하자마자 두경민이 3점을 집어넣어 58-60까지 쫓아갔고 녹스가 연속 득점에 성공해 62-62로 동점이 됐다. 이어 지난해 신인왕 출신 김훈이 결정적인 3점슛 3개를 꽂아넣는 등 7분5초 전에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70-66으로 추격을 허용한 종료 4분11초 전에도 3점슛으로 달아난 데 이어 1분39초 전에도 3점슛으로 7점 차를 만들어 승세를 굳혔다. 허웅이 17점, 녹스가 16점, 두경민 13점으로 고른 활약을 펼쳤다. 김종규는 19분51초를 뛰며 9점·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경기 후 이상범 감독은 “어둡고 긴 터널을 빠져나온 느낌이다. 우리 선수들도 마음고생 많이 했는데 수고했다고 전해주고 싶다”며 “이번 연패를 잊지 말고 절실함을 갖고 뛰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주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일 못 하면 교체” 이재명 발언 비판에…김민석 “한동훈, 일반론을 탄핵론으로 왜곡”
- 불꽃축제에 열광한 ‘불꽃 민폐’···주거지 침입에 뗏목 유람까지
- [스경X이슈] 팬미팅 앞둔 지연-준PO 한창인 황재균, 스타커플 최악의 ‘이혼 아웃팅’
- [단독] ‘김건희 논문 의혹’ 증인들, 국감 앞서 출국…요양·가정사 이유 불출석도
- 팔 스쳤다고···4세 아이 얼굴 ‘퍽’, 할머니 팔 깨물었다
- 이 녀석 죽이려고 63억 썼는데···“이런 지독한 놈은 처음”
- “5만원에 성매매 기록 알려줄게”…유흥탐정 집행유예
- 한동훈, 금투세 당론 지도부에 일임한 민주당에 “못난 모습”
- 싱가포르에 무슨 일이? 현대차·기아 판매량 2배 늘어
- 윤 대통령 “북한, 미국 관심 끌려고 핵실험·ICBM 발사 가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