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11연패 탈출한 DB

원주 | 김하진 기자 2020. 11. 15. 21:2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발목 부상 김종규까지 투입
이상범 감독 "긴 터널 빠져나온 느낌"

[경향신문]

원주 DB 선수들이 15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홈경기에서 11연패 탈출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원주 | 연합뉴스

원주 DB가 홈 팬들의 환호성 속에서 기나긴 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DB는 1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82-7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DB는 지난 10월17일 안양 KGC전부터 이어진 최근 11연패를 끊어냈다. 동시에 홈 6연패에서도 벗어났다. 여전히 최하위인 10위에 머물고 있지만 시즌 4승(11패)째를 거두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SK는 9승5패가 되면서 공동 1위에서 내려왔다.

경기 전 문경은 SK 감독은 “부담이 굉장히 된다. (연패에 빠진 팀은) 정신적인 자세가 다르다. 달려드는 팀에 어떻게 대비를 해야 하나 생각하고 있다. 나도 10연패까지 해봤기 때문에 그 느낌을 알고 있다”고 했다. 이상범 DB 감독은 “준비했던 수비를 잘해서 좋은 경기를 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DB는 최근 발목 부상을 다시 호소해 2경기 연속 결장했던 김종규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또 직전 경기인 서울 삼성전에서 발목 부상을 입었던 배강률도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하고 출전시켰다.

DB는 1쿼터부터 두경민, 허웅, 김영훈 등의 3점슛으로 외곽의 힘을 자랑하면서 15-14로 근소하게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2쿼터 들어서부터는 급격히 집중력이 떨어져. 38-43으로 뒤처진 채 후반전을 맞이했다.

DB는 3쿼터 추격전에서 힘을 모았다. 막판에 저스틴 녹스와 김태술의 득점으로 55-57, 2점차까지 좁혔다. 그리고 4쿼터에서 3점슛으로 승부를 갈랐다. 4쿼터 시작하자마자 두경민이 3점을 집어넣어 58-60까지 쫓아갔고 녹스가 연속 득점에 성공해 62-62로 동점이 됐다. 이어 지난해 신인왕 출신 김훈이 결정적인 3점슛 3개를 꽂아넣는 등 7분5초 전에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70-66으로 추격을 허용한 종료 4분11초 전에도 3점슛으로 달아난 데 이어 1분39초 전에도 3점슛으로 7점 차를 만들어 승세를 굳혔다. 허웅이 17점, 녹스가 16점, 두경민 13점으로 고른 활약을 펼쳤다. 김종규는 19분51초를 뛰며 9점·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경기 후 이상범 감독은 “어둡고 긴 터널을 빠져나온 느낌이다. 우리 선수들도 마음고생 많이 했는데 수고했다고 전해주고 싶다”며 “이번 연패를 잊지 말고 절실함을 갖고 뛰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주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