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선방쇼' 송범근이 김학범호에 가져다 준 선물
[스포츠경향]
김학범호가 코로나19 속에 다녀온 이집트 원정에서 수문장에 대한 신뢰를 얻었다. 2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와일드카드 골키퍼에 밀렸던 송범근(23·전북)이 이젠 당당한 주전으로 도쿄올림픽을 준비하게 됐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지난 14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3개국 친선대회에서 브라질에 1-3으로 졌다.
이날 한국은 남미를 넘어 세계 축구에서 손꼽히는 강호인 브라질에 완패했으나 역설적으로 송범근의 활약은 돋보이는 무대가 됐다. 송범근은 전반 23분 팀 동료 강윤성(제주)이 걷어낸 공이 마테우스 쿠냐에게 연결된 것을 막아내더니 전반 33분과 38분에는 각각 다비드 네리스와 헤이니에르의 슈팅을 걷어내는 선방쇼를 펼쳤다.
송범근이 2016년 리우올림픽 챔피언인 브라질이 쉴 새 없이 쏟아내는 공세를 막아내지 않았다면 실점이 3골로 끝나지 않았을 경기였다. 실제로 송범근은 전반 42분 쿠냐에게 실점을 내줬으나 직전 장면에서 호드리구의 슈팅을 막아냈다. 후반 16분 추가 실점 장면에서도 네리스의 슈팅을 막아낸 것이 하필이면 호드리구에게 흘러간 것이 아쉬웠다. 송범근은 지난 13일 개최국 이집트와의 첫 경기에서도 실점이나 마찬가지인 슈팅을 세 차례나 막아내 찬사를 받았다.
송범근이 국제 무대에서 골키퍼로 경쟁력을 갖춘 비결은 역시 풍부한 경험에 있다. 한때 그는 안정감이 떨어지는 골키퍼라는 혹평도 받았으나 소속팀 전북 현대에서 꾸준히 주전으로 뛰면서 실력을 키웠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라는 변수 속에서도 전 경기 전 시간 출전으로 전북의 창단 첫 더블(2관왕)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송범근의 성장은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노리는 올림픽팀에도 큰 힘이 된다. 골문이 안정된 만큼 다른 포지션에 와일드카드를 기용할 수 있다.
이승우(신트트라위던)와 백승호(다름슈타트),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등 유럽파도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는 터라 더욱 놀랍다. 김 감독은 “이번 대회에 참가할 때부터 결과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면서 “개인 능력과 팀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선수들의 능력을 잘 체크했다”고 전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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