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막 찌르는 이명이나 시야장애 지속되면 뇌종양 의심해야
한여진 기자 2020. 11. 1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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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대낮에 길을 걷다 이유 없이 버스 정류장 기둥에 부딪혀 넘어진 도해수(27) 씨.
도씨처럼 이유 없이 부딪히고 넘어지는 시야 장애가 나타나거나 이명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 뇌종양을 의심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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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시그널] ④ 뇌종양
밝은 대낮에 길을 걷다 이유 없이 버스 정류장 기둥에 부딪혀 넘어진 도해수(27) 씨. 도씨는 넘어진 후 고막을 찌르는 듯한 원인 모를 이명으로 한참 괴로웠다고 한다. 몸에서 이런 시그널이 나타날 때 어떻게 해야 할까.
도씨처럼 이유 없이 부딪히고 넘어지는 시야 장애가 나타나거나 이명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 뇌종양을 의심해볼 수 있다. 뇌종양 증상은 생각보다 다양하기 때문에 다른 질환으로 오진할 수도 있다. 증상이 나타난 뒤에도 오진으로 시간을 허비하다 병이 많이 진행된 후에야 신경외과 전문의를 찾는 경우가 다반사다. 따라서 시야 장애와 이명뿐 아니라 두통, 구토 같은 증상이 지속될 경우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발병 부위에 따라 증상 다양
뇌종양이란 두개골에 생기는 모든 종양을 가리킨다. 뇌종양이 진행되면 두개골 안에서 종양이 점점 커지면서 뇌압이 상승해 두통이나 구토 같은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종양이 발생한 부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뇌간에 종양이 생기면 운동신경 마비, 감각 마비 같은 뇌신경증후군을 일으키고, 운동 능력을 조정하는 소뇌에 생긴 종양은 오심, 구토, 보행 장애 등을 유발한다. 인지 기능을 담당하는 전두엽에 종양이 생기면 성격 변화, 조울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후두엽은 시야를 담당하는데, 이 부위에 종양이 있으면 시야 결손이 생기며, 언어 등을 담당하는 측두엽에 생긴 종양은 언어 표현의 어려움 등을 유발한다.
뇌종양 검사는 CT보다 MRI가 효과적
노인계 KMI광화문센터 영상의학과 전문의는 "시야 장애와 이명이 지속된다면 뇌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뇌신경계나 연부 조직을 촬영할 때는 MRI(자기공명영상법)가 효과적"이라며 "뇌경색 등 폐쇄성 뇌혈관 병변은 초기에는 CT(컴퓨터 단층 촬영)로 발견하기 어렵지만 MRI는 가능하다. 또한 MRI는 5mm 이하 작은 병변도 검출 가능하며, 방사선에 노출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제작지원 KMI
한여진 기자 119hotd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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