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와이] 코로나19 끝장낼 '토종 치료제' 이미 나와 있다?
국립보건연구원 '피라맥스' 효능 논문 발표
"실험 단계 가능성 수준..지나친 기대 경계해야"
[앵커]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그만큼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대한 열망도 높습니다.
항간에는 이미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국내 개발 약품이 '팬데믹'에 종지부를 찍는 치료제로 쓰일 수 있다는 주장이 퍼지고 있는데요.
과연 사실인지 강정규 기자가 확인해 봤습니다.
[기자]
"대한민국 신약 16호"
국내 신풍제약이 개발한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있는 걸로 알려지면서 우리나라는 물론 영국과 남아공 등에서 임상 시험에 들어갔습니다.
당장 신풍제약의 주가가 널뛰기 하고 일각에선 피라맥스를 신봉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현직 의사 유튜버 (지난3일) : 한국에서 먼저 승인이 나야 합니다. 미국이나 영국 쪽에서 먼저 긴급승인이 나버리면 치료제의 주권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 피라맥스, 코로나19 '종결자'인가?
얼마 전엔 국립보건연구원까지 피라맥스가 코로나19 치료에 효능이 있다는 논문을 내놨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실험 단계에서 가능성을 언급하는 수준이라며 지나친 기대는 경계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피라맥스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쓰기 위한 임상 시험은 아직 2단계,
이처럼 현재 제약사가 임상시험 중인 약품만 18개나 됩니다.
[서경원 / 식약처 의약품심사부장 (지난 10일) : 최초로 사람에게 투여되는 1상이 7건, 코로나19 환자에게 투여되는 2상이 9건, 많은 수의 환자에게 투여되는 3상이 2건입니다.]
▲ 피라맥스, 백신 보다 예방 효과 높다?
[현직 의사 유튜버 (지난3일) : 심지어 무증상일 때부터 아예 안 걸리게 하란 얘깁니다. 이게 가능한가요? 가능하지요! 어떤 약으로? '피라맥스'로 가능하다니까요! 딱 3일 알약 먹고 타인에게 전파 안된다. 끝! 증상도 없어진다. 끝!]
마의 임상 3상 문턱을 넘지 못한 약을 예방 목적으로 복용하는 게 가능한 걸까?
전문가들은 위험한 선동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백순영 / 가톨릭 의대 명예교수 : 언제 감염이 될지 모르는데 모든 사람이 그걸 예방목적으로 먹는다? 이건 난센스인 게 약이라는 건 다 독성 물질이거든요.]
코로나19 팬데믹을 끝내고 싶다는 열망, 치료제 개발의 원동력이기도 하지만 지나친 맹신은 독이 될 수 있습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이수현 인턴기자[lsh12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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