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여성 단장 킴응 선임..북미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
[스포츠경향]
마이애미가 메이저리그 최초의 여성 단장을 임명했다.
마이애미는 14일 킴 응(52) 메이저리그 사무국 운영부분 수석부사장을 구단 단장으로 선임했다. 메이저리그는 물론이고 북미 4대 프로스포츠 역사를 통틀어 여성 단장이 임명된 것은 처음이다.
중국계 미국인인 응은 야구계에 30년간 몸담았다. 1990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인턴 생활을 시작해 이후 뉴욕 양키스, LA 다저스 등 각 구단에서 프런트 경력을 쌓았다. 29세에 이미 양키스 부단장에 올랐고 다저스에서도 부단장으로 활동했다.
프런트로서 챔피언십시리즈 6회, 월드시리즈 우승 3회 경력을 거친 응은 2011년부터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 이동했고 그간 몇 개 구단의 단장 후보로 거론돼온 끝에 마이애미 구단 운영을 맡게 됐다.
응은 “가벼운 도전은 아니다. 여성이 팀을 이끄는 일은 없을 것 같았지만 나는 포기하지 않았다”며 “팬들이 원하는 이기는 문화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애미 구단의 현재 최고경영자는 양키스의 ‘캡틴’이었던 데릭 지터다. 지터는 “마이애미에 승리의 경험을 가져오기를 희망한다. 그의 리더십이 성공을 원하는 우리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사무국 커미셔너는 성명을 내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모두가 그가 얻은 기회를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모든 프로스포츠의 역사를 새로 작성했으며 야구와 소프트볼을 사랑하는 수백만 명의 여성과 소녀들에게 모범 사례가 됐다”며 “그의 성실함과 리더십, 오랜 시간 거둔 성과들이 이같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최초의 여성 단장 탄생을 축복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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