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톡톡] 수능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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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이착륙이 금지되고 출근 시간도 늦춰지는 날.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기도하는 날.
집안 서열 1위인 고3 수험생을 뒷바라지해온 어머니들의 만감이 교차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경찰의 긴급 수험생 수송 작전이 펼쳐지기도 하고 수험표를 집에 놔두고 와 발을 동동 구르는 학생에 전 국민이 출근 시간을 늦추기도 하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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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항공기 이착륙이 금지되고 출근 시간도 늦춰지는 날.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기도하는 날.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일이 19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주가량 연기된 수능은 12월 3일 시행됩니다. 수능을 12월에 치르는 것은 1993년 실시된 첫 수능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1962년 대학입학 자격 국가 고사 도입 이래 예비고사·본고사와 학력고사를 거쳐 199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횟수로 28번째를 맞이하는 2021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그동안 교육과정과 입시제도·시험일은 달랐지만, 수험생을 맞이하는 고사장의 분위기는 한결같았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로 올해에는 좀처럼 보기 힘들 수능일 시험장 앞 과거 모습입니다. 학교 후배들의 힘찬 응원과 기를 받으며 입장하면 밖에선 어머니들의 애끓는 기도가 이어집니다. 집안 서열 1위인 고3 수험생을 뒷바라지해온 어머니들의 만감이 교차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경찰의 긴급 수험생 수송 작전이 펼쳐지기도 하고 수험표를 집에 놔두고 와 발을 동동 구르는 학생에 전 국민이 출근 시간을 늦추기도 하는 날입니다. 또, 시험장 앞은 '38광땡'의 복이 깃들기를 기원하는 후배, 수능 한파에도 웃통 벗고 큰 소리로 응원해주는 후배, 함께 기도해주는 후배로 북적이기도 합니다. 모두 내년이면 다가올 자신들의 모습에 대한 응원이기도 할 것입니다.






신종플루(인플루엔자 A)가 유행했던 지난 2010학년도 수능 고사는 예정대로 실시됐습니다. 고사장 앞 응원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수능 고사일 시험장 앞은 각 학교 간 치열한 경쟁의 장이 되기도 했습니다. 타 학교에 뒤질 수 없다는 재학생 후배들의 열띤 응원전은 수험생 선배들에 대한 온 힘을 다한 응원일 수도 본인들이 겪게 될 동병상련의 마음을 스스로 위로하기 위해서 일 수도 있지만 적어도 이날 하루만큼은 재밌고 신나는 날로 기억될 수도 있습니다. 단체 율동을 짜거나 노래를 함께 부르고 응원 분장이나 각종 기발한 응원 문구를 적어오는 것은 어찌 보면 이제 내일부터 '수험생' 대열에 합류하기에 앞선 마지막 의식 같은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다가오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엔 코로나19 방역 대책으로 책상마다 거리두기를 하고 칸막이가 설치되며 수험생들은 마스크를 쓴 채 시험을 치를 예정입니다. 어쩌면 사상 처음으로 시험장을 향하는 수험생들의 긴장을 시끌벅적한 응원으로 풀어주던 모습을 볼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동안 주춤하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추운 겨울로 들어서며 세자릿수를 유지하고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 조정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기도 합니다.
12월의 추위와 코로나19의 불안감 속에서 이래저래 어느 때보다 힘든 하루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12월 3일, 수능일이 오고 있습니다.

2020.11.14
m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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