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발언에 격노한 시진핑 "앤트그룹 IPO 중단" 지시..WSJ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금융 자회사인 앤트그룹 상장이 연기된 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분노 때문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마윈(馬雲) 알리바바 창업자가 중국 규제당국을 공개 비판하자 심기가 불편해진 시 주석이 기업공개(IPO)를 막았다는 것이다.
시 주석은 중국 감독당국에 앤트그룹의 IPO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중국 당국이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세계적 주목을 받던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 절차를 전격 중단시키는 초강수를 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금융 자회사인 앤트그룹 상장이 연기된 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분노 때문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마윈(馬雲) 알리바바 창업자가 중국 규제당국을 공개 비판하자 심기가 불편해진 시 주석이 기업공개(IPO)를 막았다는 것이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관리에 따르면 앤트그룹 IPO 중단은 시 주석이 개인적으로 내린 결정이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알리바바의 성장에 따라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기업가가 된 마윈과 중국 정부 간 수년에 걸친 긴장 관계를 반영한다.
마윈은 지난달 24일 상하이에서 열린 와이탄금융서밋 연설을 통해 중국 정부가 엄격한 금융 규제로 기술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작심 비판했다.
시 주석과 다른 고위 지도자들은 이 연설 관련 정부 보고서를 읽고 격노했다고 한다. 시 주석은 중국 감독당국에 앤트그룹의 IPO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그 결과 3일 340억달러(약 37조900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었던 앤트그룹 IPO가 중단됐다는 발표가 나왔다.
WSJ은 시 주석이 먼저 중단 결정을 내린 것인지 다른 정부 관계자가 제안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중국 고위관리는 “당신이 부자가 된 뒤에 시 주석이 신경 쓰는 건 당신이 국가의 이익에 맞춰 행동하고 있는지 여부”라고 WSJ에 말했다.
중국 관리들에 따르면 규제당국은 오랫동안 앤트그룹을 통제하고 싶어했다. 이 회사는 중국인 70%가 사용하는 간편결제 애플리케이션(앱) 알리페이를 앞세워 중국 금융시장을 뒤흔들었다.
알리페이는 2000만개 이상의 소기업에 대출을 해줬으며 중국 최대 뮤추얼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그 밖에 여러 금융상품도 판매해왔다.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중국 책임자를 지낸 에스와르 프라사드 코넬대 경제학과 교수는 “앤트그룹과 정부의 관계는 언제나 매우 복잡했다”고 말했다. 그는 마윈의 지난달 연설이 “정부가 행동에 나서는 계기가 됐다”고 분석했다.
알리바바는 6년 만에 시가총액이 4배 이상 늘면서 중국 최고 상장기업의 입지를 굳혔다. 앤트그룹은 상장 시 시가총액이 300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마윈은 앤트그룹 지분 50.5%를 갖고 있지만 임원이나 관리직을 맡은 적은 없다.
한편 중국 당국이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세계적 주목을 받던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 절차를 전격 중단시키는 초강수를 뒀다.
이를 통해 중국 최고 부호인 마윈(馬雲) 알리바바 창업자에게 당국이 그어 놓은 선을 넘지 말라는 강력한 경고음을 낸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자본시장에 후폭풍을 몰고 온 앤트그룹 상장 절차 중단 사태는 지난달 24일 상하이에서 열린 와이탄(外灘)금융서밋에서 한 마윈의 연설에서 발단이 됐다.
마윈은 ‘위험 방지’를 지상 과제로 앞세워 지나치게 보수적인 감독 정책을 취하고 있다고 당국을 정면 비판해 중국 경제계에서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마윈은 작심한 듯 “좋은 혁신가들은 감독을 두려워하지 않지만 뒤떨어진 감독을 두려워한다”, “가장 큰 위험은 위험을 ‘제로’(0)로 만들려는 것”, “미래의 시합은 혁신의 시합이어야지 감독 당국의 (규제) 기능 경연 시합이어서는 안 된다”는 것 같은 도발적 발언을 쏟아냈다.
심지어 세계적인 은행 건전성 규제 시스템인 ‘바젤’을 ‘노인 클럽’이라고 비유하면서 중국 금융 시스템에 적용하기 어렵다는 과감한 주장도 폈다.
마윈은 과거에도 당국의 핀테크 산업 규제를 비판한 적이 있기는 했다. 하지만 이번 발언은 알리바바 성공 신화로 중국 최고 부호로 등극한 그가 자신이 지배하는 앤트그룹 상장을 통해 세계적 부호로 거듭나기 직전에 나왔다는 점에서 세간의 이목이 더욱 쏠렸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혜진 “제작진 놈들아, 정신 차리게 생겼냐”…前남친 전현무 등장에 분노 폭발
- 한덕수 탄핵 때 ‘씨익’ 웃은 이재명…“소름 끼쳐, 해명하라” 與 반발
- ‘미스터션샤인’ 배우 이정현, 돌연 기아 생산직 지원…‘평균연봉 1억2천’
- 선우은숙 “녹취 듣고 혼절”…‘처형 추행’ 유영재 징역 5년 구형
- “아내가 술 먹인 뒤 야한 짓…부부관계 힘들다” 알코올중독 남편 폭로
- “남친이 술 취해 자는 내 가슴 찍어…원래는 좋은 사람“ 용서해줘도 될까
- 코로나 백신 접종한 여성서 가슴 ‘매우 크게 증가’하는 부작용 보고
- 고경표, ‘무인사진관 음란행위’ 루머에 법적대응 “허위사실, 선처나 합의 없어”
- 황정음, 이혼 고통에 수면제 복용 "연예계 생활 20년만 처음, 미치겠더라"
- 은지원, 뼈만 남은 고지용 근황에 충격 "병 걸린 거냐…말라서 걱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