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중단 11년.. '파주 탄현콘도' 결국 4000억대 소송行

고성민 기자 2020. 11. 1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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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가 중단된지 무려 11년이 지나 지역 흉물로 방치된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통일동산지구 휴양콘도미니엄 개발사업(이하 탄현콘도)이 결국 4000억원대 소송전으로 비화하게 됐다.

시티원 관계자는 "방치건축물 선도사업 신청이 유일한 사업재개 방법이라고 생각해 추진하던 중 대림산업으로부터 소장이 날아왔다"면서 "도급계약서 상 공사비 지급조건이 성립하지 않았기에 공사비를 달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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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가 중단된지 무려 11년이 지나 지역 흉물로 방치된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통일동산지구 휴양콘도미니엄 개발사업(이하 탄현콘도)이 결국 4000억원대 소송전으로 비화하게 됐다.

공정율 34%에서 방치돼 도심 속 흉물로 전락한 파주 탄현면 통일동산 휴양콘도미니엄 건설 현장. /연합뉴스

13일 대림산업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탄현콘도 시행사인 주식회사 시티원 측에 지난 8월 4000억원대 공사대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 사업은 임진각과 신세계 파주프리미엄아울렛, 파주 출판단지 등과 가까운 탄현면 법흥리 1790-4번지와 1790-7번지 일원 대지 20만3306㎡ 부지에 휴양콘도미니엄 31개동, 총 1265실을 짓는 프로젝트다. 총사업비 1조1700억원의 초대형 사업으로 계획됐다.

시티원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이 부지를 약 740억원에 매입했다. 대림산업은 2006년 시티원과 공사도급계약(3750억원)을 체결했다. 2007년 착공해 2008년 8월 분양에 돌입했지만, 2009년 3월 글로벌 금융위기와 국내 부동산 침체 등 영향으로 공정률 34%에서 공사가 중단됐다. 철골이 올라간 상태로 이후 11년 동안 공사가 진행되지 못했다.

시티원과 대림산업은 그동안 중국 자본 유치 활동을 펼치는 등 사업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중국 민영철강기업 사강그룹과 2014년 투자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2015년 11월엔 이 부지가 ‘부동산투자이민제 지구’로 지정되며 사업 재개에 녹색불이 켜졌다. 투자이민지구에 5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5년 이상 유지하는 외국인 투자자에게는 영주 자격이 부여된다. 그러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여파로 이마저 무산됐다.

파주시는 최근 이 사업지를 국토교통부의 ‘방치건축물 정비선도사업’ 공모에 신청해 해결해보고자 했으나, 이 역시 무산됐다. 건물을 완전히 철거하고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었다. 파주시 관계자는 "시티원에서 선도사업 참여 예비제안서를 제출했지만 도중에 취하해 결국 신청하지 못했다"고 했다.

시티원 관계자는 "방치건축물 선도사업 신청이 유일한 사업재개 방법이라고 생각해 추진하던 중 대림산업으로부터 소장이 날아왔다"면서 "도급계약서 상 공사비 지급조건이 성립하지 않았기에 공사비를 달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기존 시행사가 독자적으로 사업을 추진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일단 소송에 나섰지만, 이들과 원만하게 협력하며 사업을 계속 하려는 의지를 여전히 갖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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