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野 '검찰국장 돈봉투' 의혹 제기에 "근거없이 누명, 책임져라"

박승희 기자 2020. 11. 12.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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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이 부임 직후 검찰국 직원들에게 격려비를 지급하며 특수활동비(특활비)를 부당하게 사용했다는 야권의 의혹 제기에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그런 사실이 없다"며 "근거 없는 사실로 누명을 씌운다면 책임지라"고 밝혔다.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 또한 "특활비 중에서 직원격려금으로 일괄 지급된 부분이 있다고 하는데 알고 있느냐"고 물었지만, 추 장관은 "이영렬 돈봉투 사건이 문제된 이후에는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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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활비로 50만원씩 지급' 의혹에 "그런 사실 없다"
"윤석열 검찰만큼 산 권력 어딨나"..라임·옵티특검엔 "필요 없다"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11.12/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이 부임 직후 검찰국 직원들에게 격려비를 지급하며 특수활동비(특활비)를 부당하게 사용했다는 야권의 의혹 제기에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그런 사실이 없다"며 "근거 없는 사실로 누명을 씌운다면 책임지라"고 밝혔다.

추 장관은 12일 오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예산소위에서 심 국장에게 '8월 부임한 뒤 검찰국 직원들에게 현금을 나눠준 사실이 있느냐'고 묻자 '있다'고 답했다. 추 장관은 이 사실을 알았느냐"고 질의하자 이같이 답했다.

추 장관은 "이영렬 돈봉투 만찬 이후 그런 사실이 없다는 것을 제가 확신한다"며 "저를 보좌하는 법무부 어떤 누구도, 돈봉투 사건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도 엄정하게 수사하라 지시한 바 있어서 이 정부의 국정수행 (기조)을 아는 공무원들이 그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리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근거를 대시라. 50만원씩 돌렸다는 근거가 없으면 책임을 져야 한다"며 "면책특권 뒤에 숨지 않고 당당하게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유 의원은 "회의록을 보면 검찰국장이 그렇게 (지급한 사실이 있다고) 답했다. 어제 답을 들었고, 속기록에도 있다"고 반박했다.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 또한 "특활비 중에서 직원격려금으로 일괄 지급된 부분이 있다고 하는데 알고 있느냐"고 물었지만, 추 장관은 "이영렬 돈봉투 사건이 문제된 이후에는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런 혐의를 두는 질문 자체가 도발적이고 모욕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박 의원이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는 권력형 비리든 일상적 비리든 엄단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는 것을 정권 흔들기라고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비판하자, 추 장관은 윤석열 검찰총장을 '살아있는 권력'이라고 언급하며 맞받았다.

추 장관은 "살아있는 권력 중 대한민국 검찰권을 남용하는 윤석열 검찰총장 체제 아래의 검찰만큼 어마무시하고 가공할 만한 살아있는 권력이 어딨느냐"고 꼬집었다.

박 의원이 "윤 총장을 정치로 떠밀고 지지율을 계속 올리는 분이 추 장관이신 것 같다"고 말하자 추 장관은 "제가 생각할 땐 오히려 국민의힘이 변변한 후보가 없어서 그 지지율을 올린다는 국민 여론도 있다고 들었다"고 반격했다.

추 장관은 '법무부장관 직권으로 라임·옵티머스 사건에 대해 특검을 도입할 의향이 있느냐'는 박 의원의 질문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수사팀이 독립적으로 수사하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독립을 강조하는 특검이 필요없는 상황이 됐다"고 부연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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