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공원의 축구 현장] 팬들은 늘 인천-부산전 같은 경기를 원한다

박공원 2020. 11. 1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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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AFC 챔피언스리그 일정이 곧 진행되지만, K리그를 비롯한 국내 프로성인축구 일정은 사실상 막을 내린 상태다.

2020시즌은 K리그 운영과 관련해 커다란 이정표로 남을 듯하다.

2020시즌을 돌이켜보면서 K리그에 정말 많은 이슈가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뇌리에 가장 남은 경기를 꼽자면 하나원큐 K리그1 2020 26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부산 아이파크의 맞대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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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공원의 축구 현장] 팬들은 늘 인천-부산전 같은 경기를 원한다



(베스트 일레븐)

박공원의 축구 현장

2020 AFC 챔피언스리그 일정이 곧 진행되지만, K리그를 비롯한 국내 프로성인축구 일정은 사실상 막을 내린 상태다. 2020시즌은 K리그 운영과 관련해 커다란 이정표로 남을 듯하다. 코로나19라는 최악의 악재를 떠안고 시행한 시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한해를 마칠 예정이다. 시즌 막판에 코로나19 확진 선수가 발생하면서 일정 조정이 불가피하게 이루어진 바 있으나 매주 선수들의 확진 소식이 쏟아지는 해외 리그에 비한다면 정말 훌륭하게 한 시즌을 치러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순히 운영만 잘한 게 아니다. 2020시즌을 돌이켜보면서 K리그에 정말 많은 이슈가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뇌리에 가장 남은 경기를 꼽자면 하나원큐 K리그1 2020 26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부산 아이파크의 맞대결이다. 생존 여부가 걸렸기 때문인지 양 팀 선수들이 이기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는 그 승부는 양 팀이 처한 상황을 떠나, K리그 경기도 이렇게 재미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뒤늦게나마 이 경기를 거론하는 이유는, 단순히 시즌 막바지에 몰려 처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게 아닌 매 라운드 이런 승부가 펼쳐져야 한다는 걸 강조하기 위함이다. 그 경기를 보면서 K리그 선수들이 못하는 게 아니라 안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천과 부산의 경기뿐만 아니다. 성남 FC와 부산의 경기 역시 마찬가지의 감동을 주었고, 이밖에도 이번 시즌은 꽤나 회자될 만한 명승부가 많았다는 점에서 꽤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처한 상황을 타개하게끔 하려는 베팅금이 투입됐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만에 하나 그렇다면 이는 선수들이 고쳐야 할 태도다. 평소에도 일반인들보다 많은 돈과 주목을 받고, 철저하게 계약 관계에 따라 모든 경기와 훈련에서 혼신을 다한다는 프로 의식을 보여야 한다. 선수들이 좀 더 그런 프로의식을 보인다면 팬들은 매주 유럽 축구 못잖은 수준 높고 치열한 경기를 볼 수 있으리라 보인다.

이밖에도 향후 시즌을 기대할 만한 이슈가 참 많았다. 그간 ‘1강’ 혹은 ‘극강’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전북 현대는 올해도 챔피언 트로피를 두손 높이 들어 올렸지만, 울산 현대라는 라이벌이 등장하면서 향후에도 팬들이 기대할 만한 진검승부 대결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명가의 DNA를 마음껏 뿜어내며 전통 강자다운 모습을 보인 포항 스틸러스를 좋아하는 팬들은 향후에도 커다란 자긍심을 가질 것이며, 자존심을 구긴 수원 삼성과 FC 서울이 어떻게 만회할지도 궁금하다. 2020시즌 K리그는 끝나가고 있다. 하지만 이어질 2021시즌이 있기에 K리그가 더욱 기다려진다.


글=박공원 칼럼니스트(前 서울 이랜드 단장)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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