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sumer Journal] 연말엔..카페인보다 다이어리 중독

강민호 2020. 11. 12.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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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욕 뿜뿜' 커피 프랜차이즈 다이어리 전쟁
한정 수량으로 소유욕구 자극
365일 쓰는 다이어리 특성상
장기간 걸쳐 브랜드노출 효과
'원조' 스타벅스 몰스킨과 협업
할리스·이디야도 컬래버 승부
투썸·커피빈 고급감성 차별화
스타벅스 `플래너와 폴더블 크로스백`
연말이 다가왔다. 거리 곳곳에는 크리스마스 캐럴이 흘러나오기 시작했고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트리도 거리를 수놓고 있다. 연말은 새로운 시작이다. 사람들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었던 올해를 벗어나 새로운 희망이 가득 찬 새해를 기대하고 있다. 다가오는 2021년에는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라면서 사람들은 새해 다짐과 계획을 다이어리에 적는다. 새해를 그리는 이맘때 커피 전문점 브랜드들은 개성이 담긴 다이어리를 선보이며 새해 다짐을 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준다. 커피 전문점 한쪽에서 음료 한 잔과 함께 새로운 목표를 세우는 사람들과 커피 프랜차이즈 다이어리는 항상 함께한다.

커피 프랜차이즈 다이어리는 한정된 물량만 판매해 소비자 구매 욕구를 더욱 자극하는 마케팅 기법인 '헝거 마케팅'이다. 연말이라는 정해진 기간 때문에 소비자들은 이때 아니면 못 얻는다는 초조함을 느낀다. 한정 물량이라는 조건을 걸어서 소비자들을 서두르게 만든다. 한정된 기간과 물량을 뚫고 다이어리를 얻었을 때 소비자들은 다이어리뿐만 아니라 높은 만족감과 성취감을 덤으로 얻게 된다.

할리스커피 해리포터 컬래버 `플래너북`
대다수 커피 프랜차이즈는 다이어리를 얻기 위해서는 게임 속 퀘스트를 진행하는 것처럼 커피 프랜차이즈에서 정한 특정 음료와 정해진 숫자만큼 음료를 마셔야 하는 미션이 있다. 소비자들은 음료를 한 잔 한 잔 마시면서 퀘스트 달성에 가까워지는 기분을 얻게 된다. 소비자는 다이어리와 1년 내내 목표, 계획, 일상 등을 적으면서 항상 함께하게 된다. 한 해를 같이 보내는 다이어리인 만큼 브랜드 노출 효과는 크다.

중요한 연말 다이어리인 만큼 커피 프랜차이즈는 다양한 전략을 마련해 제품을 내놓았다. 매해 다이어리 때문에 장사진을 이루는 진풍경을 만들어 내는 스타벅스는 이탈리안 프리미엄 다이어리 브랜드인 '몰스킨'과 협업했다. 스타벅스 고유 색상인 그린과 사이렌 로고를 모티브로 한 '2021 스타벅스 플래너'는 탁상 캘린더처럼 세워 놓고 스케줄을 관리할 수 있는 스탠딩 스케줄러(화이트)를 비롯해 핸디 스케줄러(그린), 루틴 다이어리(미니), 노트 키퍼(아르마니) 등 총 4가지로 구성됐다. 특히 스탠딩 스케줄러는 버려진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RPET 원사를 커버로 활용했고, 노트 키퍼는 환경을 생각하는 프리미엄 캐주얼 패션 브랜드 '아르마니 익스체인지'에서 사용 후 남은 원단을 커버로 활용했다.

할리스커피는 해리포터와 컬래버레이션한 플래너북과 스퀘어백을 출시했다. 플래너, 플래너 북케이스, 포스트잇, 볼펜으로 이뤄진 플래너북은 '호그와트 비밀지도'와 '해리포터' 등 2종이다. '호그와트 비밀지도'는 비밀의 성과 발자국 모티브로 활용했고, '해리포터'는 해리의 상징인 안경과 번개 모티브로 디자인했다. 스퀘어백은 '플랫폼 943'과 '골든스니치' 등 2종이다. '플랫폼 943'은 해리가 호그와트행 열차에 탑승할 수 있는 '9와 4분의 3 플랫폼'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했고, '골든스니치'는 해리포터에 등장하는 스포츠 경기 중 하나인 퀴디치에서 승패를 결정짓는 골든스니치를 모티브로 했다.

이디야커피 `2021 다이어리 세트`
이디야커피는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섭섭(SUBSUB)'과 협업한 '2021 다이어리 세트'를 출시했다. 섭섭은 '카카오스토리' 광고 영상, 가수 '에릭남'과 '치즈'의 컬래버레이션 앨범 'Perhaps Love' 커버와 뮤직비디오 아트 작업 등으로 잘 알려졌다. 캘린더와 파우치 세트 2종, 스티커, 볼펜까지 6종으로 구성됐다.

취향에 따라 다이어리를 꾸미는 이른바 '다꾸(다이어리+꾸미기)'에 최적화된 제품을 선보인 곳도 있다. 'Present' 콘셉트로 '2021 카페베네 플래너 세트'를 출시한 카페베네는 반년 플래너 2종(레드, 블루)과 메모패드 3종(체크리스트, 소비 추적, 한 달 목표 달성), 스티커 4종(베네캣 일상 2종, 다꾸용 2종), 마스킹 테이프와 마그넷 북 클립이 각 1종, 카페베네 할인 쿠폰으로 구성된 제품을 내놓았다. 카페베네는 사용자 편의성과 휴대성을 고려해 1년짜리 플래너가 아닌 6개월 단위 플래너로 구성했으며, 여전히 인기 있는 다꾸에 맞춰 다양한 다꾸템(다꾸 아이템)도 함께 담았다.

파스쿠찌는 디자인 문구 브랜드 '루카랩'과 협업한 제품을 내놓았다. '2021 파스쿠찌 플래너'는 파스쿠찌를 상징하는 모카포트와 티라미사르도를 활용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플래너는 북 파우치와 플래너, 스티커가 세트로 구성돼 다꾸할 수 있는 'DIY형 플래너 키트', 파스쿠찌를 배경으로 한 일러스트가 그려진 플래너와 파우치, 스티커가 세트로 구성된 '일러스트형 플래너 키트' 등 2종이다.

투썸플레이스 `2021 데일리키트`
심플한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소재를 활용해 소유욕을 자극하는 업체도 있다. 투썸플레이스 '2021 데일리키트'에 포함된 플래너는 고급스러운 가죽 느낌 소재로 제작됐다. 내지는 편의성을 고려해 깔끔한 레이아웃의 캘린더, 먼슬리, 위클리, 프리노트로 채웠다. 투썸플레이스 원두를 모티브로 한 2021 데일리키트는 세련된 색감과 실속 있는 구성이 특징이다.

커피빈은 겨울철 따뜻한 느낌을 주는 코듀로이 소재를 활용한 제품을 내놓았다. '커피빈 2021 플래너 세트'는 민트, 머스터드, 핑크, 버건디, 차콜, 퍼플 등 6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사이즈는 소비자들이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미디움 단일 사이즈로만 구성됐다.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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