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0만원짜리 프라다 가방이 5만2천원?..온라인 '들썩'
[앵커]
해외 고가 브랜드가 500만 원이 넘는 새 가방을 5만 원대에 판다고 해서 오늘(11일) 새벽, 온라인이 들썩였는데요.
과연 소비자들이 99% 할인 가격에 횡재를 한 건지 이호진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기자]
오늘(어제) 새벽 고가 브랜드 프라다의 온라인 공식몰에 올라온 제품들입니다.
그런데 가격이 좀 이상합니다.
520만 원에 팔던 가죽 가방이 5만2천 원입니다.
260만 원짜리 가방은 2만6000원입니다.
99% 할인가로 나온 특별 상품일까요.
그런데 이런 제품이 한둘이 아닙니다.
알고 보니 모든 제품 가격이 끝자리 숫자 0 두 개가 빠진 상태로 잘못 표기된 것이었습니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전부 다 사주겠다"는 식의 농담 글도 올라왔지만, 실제 이 가격으로 결제를 한 소비자도 적지 않습니다.
구매 확인 메일까지 받은 상태입니다.
이 구매 고객들에게 어떻게 대응할 건지 프라다코리아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소비자들 사이에선 '횡재'에 대한 기대감도 나옵니다.
하지만 구매 취소로 처리되고 실제로 상품은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한용희/법무법인 화현 변호사 : 100만원짜리가 1만원짜리가 되면 중대한 착오가 있다고 볼 수 있겠죠. 민법 109조 1항(중요 부분에 착오 있으면 취소 가능)에 따른 취소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비슷한 사례도 있습니다.
2년 전 삼성물산 온라인몰에 13만 원대 셔츠가 10분의 1 가격으로 올라왔지만, 판매를 취소하고 결제한 고객에겐 사과의 뜻으로 쇼핑몰 포인트를 주는 선에서 마무리됐습니다.
지난해 5월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도 200달러짜리 외장하드를 3분의 1 가격에 잘못 올려서 소비자가 폭발적으로 몰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아마존 역시 결제를 취소하고 소액의 선불카드를 대신 보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 / 인턴기자 : 황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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