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지막 성매매 집결지 사라질까..재개발 시동
[앵커]
서울에서는 사실상 마지막으로 남아있었던 영등포역 인근의 성매매 집결지가 사라집니다.
바로 옆에 초대형 쇼핑몰이 들어섰지만 아직도 문 연 곳이 적지 않습니다.
그동안 쪽방촌 이주 등의 문제로 번번이 정비 계획이 무산됐는데, 이번에는 토지 소유자 등도 대체로 찬성해 재정비에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습니다.
석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950년대 말부터 있었던 영등포역 인근의 성매매 집결지.
한때 문래동 인근까지 확장하기도 했습니다.
2000년 대 들어서 대대적인 단속과 초대형 쇼핑몰 등 재개발로 쇠퇴하기 시작했지만 아직도 30여 곳이 영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서울에 대표적인 노후 취약 지역인 이곳이 이제 문을 닫고 재개발에 속도를 높이게 됐습니다.
[영등포구청장 : "토지소유자, 주민분들, 전문가, 관계기관들과 긴밀히 협의해서 이제는 영등포역 앞이 제대로 바뀌어야 한다는 깊은 공감대가 있었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도시정비형 재개발 정비 계획안을 보면 이 골목에는 1500세대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최고 높이 150m, 기준 용적률 460%에서 최대 700%까지로 허용했습니다.
2010년 이후 쪽방촌 주거안정 대책 문제 등으로 앞서 두 차례 재개발 계획이 무산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부지 소유자 등이 이번 재개발 계획에는 대체로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창호/영등포구 도시계획과장 : "용적률도 완화되고 용도도 완화되면서 사업이 좀 더 가능한 기준이 마련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음 달까지 정비 계획안에 대한 주민 공람을 마치면, 내년 상반기 중에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구역과 계획이 확정됩니다.
노점과 쪽방촌 정비에 이어 역세권 재개발 계획까지 마치면, 서울에 유일하게 남은 성매매 집결지는 이제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석혜원입니다.
촬영기자:최원석 류재현/영상편집:이태희
석혜원 기자 (hey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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