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더인터뷰] 한국 백신 확보 가능할까?..아슬아슬한 수도권

YTN 2020. 11. 1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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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진원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유병욱 / 순천향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내 발생과 해외 유입이 동시에 늘면서 신규 확진자가 150명에 육박했습니다. 나흘째 세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90% 효과를 보였다는 임상시험 중간 결과 전 세계가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화이자 백신, 코로나19의 종식을 앞당길 수 있을까요. 전문가와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유병욱 순천향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연결돼 있습니다.

오늘 신규 확진자가 150명에 육박했습니다. 나흘째 세 자릿수고 신규 환자 수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인데 최근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유병욱]

사실 사회적 거리두기를 5단계로 분류한 이후에 지금 1.5단계 어떻게 보면 수도권에 있어서의 1.5단계가 발효되기 바로 전 단계라고 생각이 됩니다. 천안 같은 지역에는 5단계로 분류되면서 바로 1.5단계로 선제적으로 진행하였고 또 오늘 한 지역이 추가가 됐는데요.

지역별로 100명, 30명, 10명이라고 하는 각각의 기준을 가지고 새로운 기준을 두고 있는데. 아무래도 소상공인이나 중소 그다음에 소매업을 주로 하시는 분들 같은 경우에는 1.5단계로 올라가게 되면 바로 생계에 직접적 영향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개별적으로 더 많은 책임을 갖게 되는 이 사회적 거리두기 5단계에서 1.5단계 격상, 곧 수도권에서 발효될 가능성이 높은 시절이기 때문에 개별 방역에 더 힘써야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개별 방역에 더 신경 써야 할 시점이다라는 말씀이셨고요. 본격적으로 백신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앞서 간단하게 말씀드리기는 했는데 화이자가 개발 중인 백신이 90% 효과가 있다, 이런 중간 결과에 대해서 전 세계가 사실 들썩이고 있거든요.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유병욱]

사실 이 화이자, 독일이 같이 2상이 진행되고 3상이 진행되면서 많은 과학자분들은 적어도 우리가 원하는 66% 이상인 75% 이상의 그런 유효한 효과를 얻을 것이라는 예측을 했었는데요.

최근에 나타나는 그 중간 발표 결과는 90%라고 하는 수학적 근거를 발표하였습니다. 4만 3000명에게 예방접종을 두 군으로 나눠서 진행을 하고 무작위로 해서 실질적으로 환자가 발생했을 때 그 환자 발생한 사람 중에서 몇 퍼센트가 접종을 하고 몇 퍼센트가 접종을 안 했느냐고 하는 그 근거만 가지고90%가 넘는다고 하는 수학적 근거를 들었는데요.

이 근거는 일단 아주 제한된 수학적 정보라는 것 그리고 예방접종을 했을 때 항체유지율도 굉장히 중요한데 항체유지율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물론 이것이 계절성 독감,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처럼 40~60%대로 효율성이 떨어질 가능성은 없지만 최종적으로 3상이 완료된 다음에도 90%까지 나오기는 어렵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 백신 같은 경우에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유형의 백신이라고 하던데 다시 말해서 아직 개발에 성공한 전례가 없다는 거죠?

[유병욱]

그렇습니다. 이 mRNA방식이라고 하는 게 본격적으로 소개된 건 15년정도 됐는데요. 에볼라라든지 다른 예방을 위해서 유효물질까지 1상이나 2상까지 진행이 됐었는데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예전에 예방접종을 하면 살아있는 균을 약하게 해서 주사한다. 또는 바이러스나 균을 죽여서 주사한다.

또는 그 일부만 주사한다라고 하면 RNA는 그 유전정보를 집어넣어서 실질적으로 앞으로 들어오는 바이러스나 기타 여러 가지 외부 물질에 대해서 우리가 면역을 갖게 해 주는 그런, 어떻게 보면 아주 기본적이면서도 아주 고농도의 실제 mRNA를 추출하고 그걸 유지하는 기술적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사용하지 못했던 겁니다.

전에는 개발에 성공해서 실질적으로 상용화된 그런 전례는 없었지만 이론적으로는 이것이 훨씬 개발을 하게 되면 값싼 가격으로 그리고 빠른 시간 내에 많은 군을 예방접종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다른 나라에서 개발되고 있는 예방접종보다 훨씬 더 코로나19에 적합한 형태는 맞습니다.

[앵커]

교수님, mRNA 백신 유형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해 주시기는 했는데 어려운 용어다 보니까 좀 더 자세하게 풀어서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유병욱]

바이러스 세포 안에는 유전자 정보가 담겨져 있습니다. 유전자정보를 보통 우리가 DNA라고 하죠. 사람 같은 경우는 46쌍의 DNA 정보가 부모님한테 각각 23개씩 받아서 다시 46개의 사람의 DNA를 갖게 되는데요. 이 DNA들은 이 RNA의 유전정보를 통해서 똑같은 자기 복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즉 바이러스가 몸 밖에 있을 때는 특별히 문제를 일으키지 않다가 몸 안에 들어오게 되면 세포 내 벽을 뚫고 들어와서 우리 몸 안에 있는 세포의 DNA에 자신의 RNA 정보를 싣고 그래서 그 세포가 파괴되게 하거나 또 다른 다른 세포를 파괴시키는 RNA가 몸에서 퍼져나가는 게 바로 이 코로나19 RNA 바이러스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우리가 이런 mRNA, 메신저 RNA의 특징을 우리가 찾아내서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들어왔을 때 우리 몸에 있는 세포가 반응하지 않거나, 즉 무시하게 되거나 아니면 우리 몸에 들어왔을 때 이 RNA바이러스의 일부가 우리 몸에 있는 DNA의 정보를 인식하지 못하게 되면 실질적으로 바이러스에 노출했다고 하더라도 바이러스에 우리 몸, 우리 세포가 반응하지 않는 거죠.

즉 이 메신저 RNA라고 하는 mRNA를 일부 조작해서 우리 몸에 주입함으로써 바이러스에 노출됐다고 하더라도 실질적으로 그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서 반응하지 않고 즉 우리가 면역 회피가 나타나게 하는. 그렇게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여전히 어렵네요, 제가 설명을 드렸지만.

[앵커]

교수님, 우리 정부의 계획도 좀 짚어보겠습니다. 일단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확보와 관련해서 투트랙 전략을 추진한다고 밝혔는데 국제기구인 코백스에서 20%, 나머지는 개별 제약사와 협상을 한다, 이런 계획으로 보면 되겠죠?

[유병욱]

그렇습니다. 코백스라는 말이 조금 낯설 거예요. 사실 코백스 퍼실리티라고 하는 게 코로나19 때문에 의기투합해서 만들어진 건데. 세계보건기구, WHO와 그다음에 The Global Alliance for Vaccines and Immunizations, GAVI라고 하는 세계백신연합 그다음에 CEPI라고 하는 혁신적 백신연합체가 있습니다.

그것이 서로 우리가 소통을 해서 잘사는 나라뿐만 아니라 인도주의적 측면에서 백신을 충분히 확보하고 나라의 형평성을 갖고 진행할 수 있도록 만들자라고 하는 그런 단체인데요.

그런 곳에서, 즉 해외에서 각 국가별로 안정적으로 어느 정도 배치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서 진행하는 것이고 그리고 우리나라 정부가 선제적으로 계약을 해서 2000만 명 분 또는 1000만 명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미리 선제적으로 계약을 한 부분이 있고요.

그러면 거기에서 성공하는 그런 예방접종이 있다고 하면 국내사에서도 유사한 연구 또는 다른 유효물질도 진행이 되고 있는데 그랬을 때 이것을 우리가 위탁을 해서 국내에서 예방접종을 생산하거나 아니면 또 예방접종도 여러 단계로 여러 곳의 승인을 받으면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국내사에서 지금 유효물질이 빠르게 임상이 진행되면 내년 하반기에 나머지 80%를 확보함으로써 우리 국민을 5000만 명으로 가정했을 때 약 3000만 명분을 확보하게 되고 그 이후에는 2021년, 2022년으로 넘어갈 때는 우리 국민 모두가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고 하는 그런 큰 그림으로 준비하는 것으로 발표되어 있습니다.

[앵커]

큰 그림을 준비하고 있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지금 그래픽을 보면서 다시 한 번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전략은 투 트랙 그러니까 두 개의 전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앞서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코백스 퍼실리티라는 국제연합단체, 연합기구를 통해서 구입하는 것과 개별 제약사를 통해서 구입하는 건데 제일 궁금한 점은 지금 현재 그래픽을 통해 보고 있지만 약 3000만 명 분량의 해외 백신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은 갖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제기하는 건 백신이 개발되고 나서 대량생산 이런 체계가 정착되기 전까지는 우선 저개발국가 그리고 백신 개발에 돈을 투자한 나라를 우선적으로 주지 않겠느냐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계획과 달리 현실적인 어려움은 있지 않겠느냐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유병욱]

정확하게 보셨습니다. 사실 백신이라고 하는 게 전략적으로 국가와의 그런 어떤 존립도 좌지우지할 수 있는데요. 대표적인 예가 미국에 허리케인에 와서 플로리다를 강타했을 때 홍역, 풍진, 볼거리, MMR 백신 공장이 주로 그쪽에 있었거든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 홍역, 풍진, 볼거리, 에볼라 예방접종이 품귀현상이 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허리케인이 왔을 때. 그 이후로 국산 백신의 자주화를 위해서 준비를 해야 된다고 많이 얘기를 했었는데 또 그냥 흐지부지 지나갔었죠.

그런데 이번에 이렇게 얘기가 나왔을 때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서 우리가 선제적으로 계약을 하더라도 거기에 직접 투자한 곳 또는 생산하는 지역에서 또 국민 정서의 그런 차원에서 자국민 보호를 위해서 우선적으로 사용한다고 하는 그런 변수가 생긴다면 실질적으로 저개발국가라든지 아니면 계약을 해서 우리가 선매를 위해서 지급했다고 하더라도 실질적으로 충분한 양을 확보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반면에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어요. 최근에 우리 계절성 독감,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으로 많은 국민들이 걱정하셨던 것은 사실이지 않습니까?

예방접종이라고 하는 건 건강한 사람이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맞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아주 정말 국가적 위기상황이나 인류가 멸종하는 상황이 아니라고 하면 약간의 시차를 두고 건강하고 그리고 본인이 뜻을 갖고 예방접종을... 저는 나오면 제가 먼저 맞을 겁니다.

왜냐하면 맞았을 때 효과와 안정성을 국민에게 알려드리기 위해서 의료진의 한 사람으로 먼저 맞을 예정인데요. 실질적으로 안정성 그리고 그 메신저 RNA라고 하는 mRNA가 사람에게 실제로 상용화된 적이 없기 때문에 어떤 부작용이 나타나는지도 우리가 봐야 됩니다.

그래서 무조건 이걸 구입해서 예방접종을 막 진행하는 것보다는 우리가 코백스 퍼실리티나 또는 개별적 구매 또는 국내사에서 개발되는 것의 안정성도 같이 속도도 조절하면서 그리고 코로나19의 유행 상황을 봐서 고위험군 또는 자발적 참여군에 대해서 선별적으로 예방접종을 진행하고 거기에 따른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면서 국민에 대해서 진행을 하는 게 맞지, 제가 아까 큰 그림이라고 말씀드렸는데 큰 그림을 그렸다고 해도 국민이 따라가지 않는다면 예방접종이라고 하는 건 지금 계절성 독감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률이 생각보다 많이 떨어지고 있어서 걱정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우선은 90%의 안정성 외에도 그러한 유효성, 다른 국가에서 나오는 실질적인 국민을 안심시킬 수 있는 메시지의 유효성들을 확인하면서 국가가 속도를 조절할 필요는 있습니다.

[앵커]

교수님 말씀을 들어보면 화이자를 비롯한 해외 백신 개발 그리고 백신을 미리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내, 국산 백신 개발도 꼭 필요한 부분인 것 같은데. 현재 국내 백신 개발 현황은 어떻습니까? 간략하게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유병욱]

코로나19를 제외한 우리나라의 백신 자급률은 실질적으로 50%가 안 됩니다. 수입이 많기는 하죠. 다행인 것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회사들이 이 예방접종을 만들 수 있는 근간이 되는 그런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고 개별 여력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건 만약에 다른 회사에서 어떠한 유효물질이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하면 로열티를 지급하고 국내사에서 복제 생산이 가능한 기술과 그리고 그런 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거죠. 거기에 더해서 자체적으로 지금 두세 개의 업체에서 유효물질을 확인받고 긴급신속승인을 받아서 임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랬을 때 자발적 임상 참여자들을 국내에서 많이 구하고 또 글로벌네트워크를 통해서 다국적 임상시험을 통해서 우리나라 사람뿐만 아니라 비슷한 동남아시아, 동북아시아에서 안전성을 확보한다고 하면 빠르면 내년 하반기, 늦어도 2020년 상반기라고 하면 지금의 개발속도로 한국에서 만들어진 예방접종을 선보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교수님, 또 하나 궁금한 게 과연 그러면 가격이 얼마나 될 건가 이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화이자 백신 같은 경우에는 가격이 어느 정도로 추정이 되고 있습니까?

[유병욱]

우선 화이자 CEO와 경영진에서 밝힌 내용은 미화 39불 내외가 될 거라고 했습니다. 한국 돈으로 하면 4만 3000원에서 4만 5000원 정도를 생각하고 있는데요. 그건 백신 가격을 낮게 책정할 것이라고 의지를 보인 것입니다. 환영할 만한 것이죠.

그런데 제가 아까 설명드린 것 중에서 세포배양이라든지 또는 계란을 활용하는 그런 경우에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기술적으로 비용이 많이 듭니다마는. 이 mRNA의 경우에는 어떤 바이러스를 죽이거나 조작해서 약독화, 즉 생균의 독성화를 낮추거나 또 일부의 바이러스를 유전체를 넣는 것이 아니라 그 유전 전달신호를 넣어서 하는 거기 때문에 일단 안정화가 되고 생산된다는 굉장히 많은 양을 한꺼번에 생산할 수 있는 강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실질적으로 이런 것들이 가격적으로 안정된다면... 하나 단점이 있다고 하면 이 mRNA가 실제로 불안정하기 때문에 영하 70도 생산하고 영하 70도 밑에서 약 5~7일 정도만 안정적으로 되기 때문에 보통 우리가 콜드체인이라고 하죠. 냉동 유통망을 통해서 실질적인 소비자인 건강한 성인이 예방접종을 맞을 때까지의 그런 부분에 있어서 거기에서 비용이 많이 발생할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백신을 개발하더라도 유통과 보관체계도 꼭 필요하다는 말씀이셨던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유병욱 순천향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누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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