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입학 시스템 '흔들'.."청사진 다시 그리자"
[EBS 정오뉴스]
코로나19로 비대면 시험이 도입되면서 대학 입학 시스템에도 큰 혼란을 주고 있는데요.
미국에서는 현재 입학시스템의 문제점을 바로잡고 개선방안을 마련하자는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최이현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박민영 아나운서
코로나19가 대학 입학 시스템의 변화를 이끌었다고요.
최이현 기자
앞서 다른 글로벌 브리핑을 통해서도 코로나 19가 대학에 끼친 다양한 영향을 많이 전달해드렸는데요. 입학 시스템도 예외가 아닙니다.
그동안 미국 사회에서는 코로나19 전에도 입학 시스템이 공정하지 않다거나, 너무 복잡하다, 재정지원 프로그램이 복잡해서 다양한 인종이나 소수민족들에게는 일종의 큰 걸림돌이 된다, 이러한 내용에 대한 암묵적인 공감대가 깔려있었습니다.
’무작위 추첨‘으로 입학 과정을 대체하자는 말까지 나왔을정도로 일각에서는 꾸준히 개혁에 대한 시도도 있었는데, 보도를 인용하면, 지원서 에세이를 짧은 동영상으로 대체하는 것과 같은 피상적인 변화만 가능했다, 이러한 상황이었던 겁니다.
그만큼 공공연하고 뿌리 깊지만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몰랐던 문제였던 것이죠.
그런데 코로나로 팬데믹 상황이 오면서, 입학 시스템과 기능에 대한 문제가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게 된 겁니다.
신입 등록률도 저조하고, 저소득층이나 이민 1세대, 외국인 유학생 등은 상황적으로 대학에 가기가 더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던 거니까요.
오히려 당초에 입학 시스템을 통해서 선발하고자 했던 학생들이 누구인지, 어떤 철학을 갖고 학생들을 선발하고자 했는지, 대학에서 학생을 선발 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를 다시 곱씹어 보는 계기가 된 겁니다.
코로나로 입학 시스템이 흔들린 김에, 그동안 뒤틀려왔던 문제점을 바로잡고 제대로 재건하자 이런 의미입니다.
박민영 아나운서
제대로 된 입학 시스템을 다시 만들자, 취지는 다들 공감할 것 같은데 이러한 움직임은 ‘선언’에 그치는 경우가 종종 있었던 것 같은데요. 구체적으로 실현 가능한 계획인 건가요?
최이현 기자
지난 월요일에 두 곳의 저명한 협회, 그러니까 국립대학 입학 상담 협회와 전국 학생 재정 지원 관리자 협회가 학생들의 입학과 학생들을 위한 재정 지원 제도를 재구상하기 위한 공동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고등교육에서 인종 및 민족 형평성을 증진시키도록 입학과정을 재설계하는 것, 이렇게 목표를 밝혔고요. 인종이나 소수 민족에 상관없이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다양하게 제공한다, 이러한 대학의 의미를 되찾아가는 과정인거죠.
구체적인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프로젝트도 시작했습니다.
루미나 재단의 보조금으로 8개월 동안 운영되고요.
앞서 말씀드린 두 협회 뿐 아니라, 정책 전문가, 국회의원, 대학 총장, 테크놀로지 기업 대표들, 각 이론가들로 구성된 위원회도 구성될 예정입니다.
내년 여름 대학 총장들과 국회의원들에게 단계별 지침과 함께 자신들의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대학 진학의 당사자인 10대들과 성인인 유색인종 학생 모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과감한 개편과 개선된 제도가 나오길 바란다 이러한 기대 높은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민영 아나운서
네 지금까지 최이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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