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 탐구생활]철도안전의 파수꾼 ATS
[경향신문]

지하철을 타러 가서 선로를 내려다보면 하얀 판이 레일과 레일 사이에 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열차가 규정속도 이상으로 달릴 때 속도를 줄여주든지 멈춰주는 열차자동정지장치(ATS: automatic train stop)이다. 선로에 있는 것을 지상자라고 하고 열차에 있는 것을 차상자라고 한다. 이 장치가 열차의 속도를 측정하는 방식은 지상자와 차상자 사이의 전파신호 교환에 의해 이루어진다. 지상자는 속도에 따라 다른 주파수의 전파를 보내며, 차상자가 그 위를 통과할 때 그 전파를 감지하여 속도를 측정하게 된다. ATS가 작동하여 열차를 늦추거나 멈추는 것은 비상상황이기 때문에 ATS가 작동하지 않는 것이 정상이다. 그 덕에 우리는 열차사고를 걱정하지 않고 전철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자동차가 달리는 도로에는 ATS가 없는데 왜 철도에는 있는 것일까? 열차는 무거운 객차나 화차 여러 량이 한 편성으로 묶여 있기 때문에 전체 무게가 아주 크고 따라서 세우기가 어렵다. 그래서 역 가까이 오기 전에 미리 속도를 줄여줘야 한다. 만약 역을 통과하는데 너무 빠르다면 뭔가 사고가 났거나 기관사에게 이상이 있다고 판단해서 자동으로 열차의 속도를 늦추거나 아예 세워버리는 것이다. 대부분의 자동차는 기본적으로 개인의 소유물이므로 누가 간섭하여 속도를 제어할 수 없으나 열차는 각 지자체의 지하철 공사나 철도공사에 소속되어 있는 공적인 교통수단이고 따라서 철저한 제어를 받는다. 그래서 철로에 ATS가 설치돼 있는 것이다.
이영준 기계비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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