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르포]확진자 쏟아진 삼천포 '썰렁'..드문드문 행인, 마스크 중무장

한송학 기자 2020. 11. 1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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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사천 삼천포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도시 전체의 분위기가 가라앉은 모습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진 경로당은 삼천포 중심가에 자리잡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9명이나 발생한 10일에는 인적이 드물었다.

삼천포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8일과 10일 11명이나 쏟아지면서 사천시 전체 경로당 338개소가 임시 폐쇄됐다.

한편 사천에서는 지난 8일과 10일 코로나19 확진자 11명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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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가 도로 사람 왕래 드물고 차량 통행량도 줄어
전체 경로당 폐쇄, 수산시장·남일대 관광지도 한산
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사천 삼천포 소재 경로당. © 뉴스1

(경남=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사천 삼천포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도시 전체의 분위기가 가라앉은 모습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진 경로당은 삼천포 중심가에 자리잡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9명이나 발생한 10일에는 인적이 드물었다. 경로당 대문은 열려 있었지만, 현관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현관문에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임시폐쇄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경로당 앞을 가끔 지나치는 행인들은 마스크를 얼굴 전체를 가릴 정도로 덮어쓰고 한쪽 길로 비켜섰다. 마스크 위로 살짝 나온 눈에서는 낯선 사람을 경계하기도 했다.

도심 중심가인 만큼 경로당 인근에는 병원, 학교, 공동주택, 관공서 등이 있지만 사람들의 왕래는 거의 끊겼다. 경로당과 골목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대로변에도 차량 통행이 잦지 않고, 119와 병원 구급차만 드나들었다.

삼천포 수산시장 방역 작업. © 뉴스1

삼천포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8일과 10일 11명이나 쏟아지면서 사천시 전체 경로당 338개소가 임시 폐쇄됐다. 사천시는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보고 진정세에 접어들면 문을 열지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확진자가 방문한 사우나도 임시 폐쇄됐다. 입구에는 확진자 방문으로 방역을 완료하고 방역지침에 따라 12일 오전5시부터 영업을 재개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우나가 위치한 곳은 삼천포 남일대 해수욕장이 있는 유명 관광지로 몇몇 외지 방문객들이 사진을 찍는 등 경치를 감상하기는 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추워진 날씨만큼 쌀쌀했다. 남일대 해수욕장 모래사장은 텅 비어 있었다.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임시폐쇄된 삼천포 소재 사우나(사진)가 방역을 완료하고 12일 부터 영업을 재개한다. © 뉴스1

해수욕장 인근의 삼천포수산시장도 인적이 드물었다. 화장실, 수산시장, 포장마차 등 시장 구석구석에 방역작업이 한창이다.

한 방역 요원은 “사천시 주요 지점 전역에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면서 방역 활동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수산시장의 한 상인은 "나들이가 많아지는 계절에는 수산시장도 성수기를 맞는다. 사천은 코로나19 청정지역이라는 이미지로 주말에는 많은 외지 방문객들이 다녀가는데, 확진자가 많이 나와 걱정"이라고 말했다.

사천시는 지역사회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경로당 폐쇄와 함께 공공시설 운영도 심각하게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송도근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가급적 다수가 모이는 행사 집회는 당분간 자제해 주기를 바라며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며 "시민이 힘을 모아주시면 더이상 확대되는 사태를 충분하게 막아낼 수 있다. 반드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천에서는 지난 8일과 10일 코로나19 확진자 11명이 발생했다. 이전에도 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이들은 모두 해외 입국과 타지역 접촉 등으로 지역내 감염은 아니어서 파장은 크지 않았다.

10일에는 9명(사천8~16번)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들은 모두 사천6번 확진자와 관련이다. 사천6번은 지난 10월 13~14일 서울과 경기도를 방문해 지난 8일 확진 판정됐으며 남편인 7번도 같은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천 코로나19 누적확진자는 총 16명이며, 이 중 4명은 퇴원, 12명은 입원 치료 중이다.

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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