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표절 의혹' 홍진영, 참 대단한 마이웨이 [이슈&톡]

최하나 기자 2020. 11. 10.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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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홍진영이 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홍진영의 소속사 IMH엔터테인먼트는 표절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며 특정 논문의 인용률이 높은 건 당시 추세였다는 이해하기 힘든 설명을 늘어놓았다.

급기야 시민단체에서 지난 8일 교육부를 상대로 감사청구서를 제출하면서 논문 표절 의혹은 홍진영에서 조선대학교 전체로 번지게 됐다.

논문 표절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와중에도 홍진영은 신곡 음악방송 무대와 SBS '미운 우리 새끼' 출연을 감행해 논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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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영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가수 홍진영이 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홍진영 측은 이를 '관례'라고 해명하고 나섰지만,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 의혹이 아직 말끔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홍진영은 자숙 보다는 방송과 신곡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의혹에 휩싸인 여느 연예인들과는 사뭇 다른 태도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5일 한 매체가 홍진영이 지난 2009년 조선대학교 대학원 무역학과 석사 논문으로 제출한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가 표절 심의 사이트 '카피킬러' 검사 결과 표절률 74%를 기록했다고 보도하면서 시작됐다.

보도에 따르면 홍진영이 제출한 석사 논문의 전체 문장 556개 중 6개 어절이 다른 논문과 일치, 동일 문장은 124개, 표절로 의심되는 문장은 365개에 달했다, 홍진영은 해당 논문으로 조선대학교 무역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3년 후인 2012년에는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러한 사실이 보도되자 즉각 논란이 됐다. 이에 홍진영의 소속사 IMH엔터테인먼트는 표절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며 특정 논문의 인용률이 높은 건 당시 추세였다는 이해하기 힘든 설명을 늘어놓았다. 많은 인용이 있어야 논문 심사를 통과할 수 있었다는 것.

홍진영 측의 해명은 즉각 누리꾼들의 반발을 일으켰다. 학사와는 달리 전공 과의 심도 있는 전문 지식을 검증하는 석사와 박사 논문의 경우 여러 자료들을 인용하기는 하지만, 평균 인용률이 20% 안팎에 불과하다.

표절 시비를 다투는 부분을 마치 당시 관례라고 해명하는 부분은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마치 홍진영과 같은 시기에 석사 박사 논문을 준비했던 사람들의 노력을 매도하는 듯한 뉘앙스가 다분하기 때문이다.

특히 더 논란이 된 건 조선대학교는 홍진영의 부친이 조선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였다는 점이다. 높은 표절률에도 석사, 박사 논문이 통과할 수 있었던 건 해당 대학 교수였던 부친의 입김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 아니냐는 누리꾼들의 의심이 마냥 근거 없는 말이라고 볼 수 없다.


논란이 계속되자 홍진영은 6일 자신의 SNS에 학위를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글을 통해 홍진영은 "당시 관례로 여겨졌던 것들이 지금에 와서 단지 몇%라는 수치로 판가름되니 제가 어떤 말을 해도 변명으로 보일 수밖에 없어 답답하고 속상할 뿐"이라며 "전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반납하겠다.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 같다. 이 모든 게 다 저의 불찰이고 잘못이다"라고 말했다.

여전히 높은 표절률은 당시 관례를 따랐을 뿐이라는 홍진영의 사과문에 누리꾼들은 여전히 납득하지 못한 모양새를 보였다. 급기야 시민단체에서 지난 8일 교육부를 상대로 감사청구서를 제출하면서 논문 표절 의혹은 홍진영에서 조선대학교 전체로 번지게 됐다.

이에 조선대학교 측은 9일 티브이데일리에 "오전에 긴급회의를 마치고, 오후 3시부터 홍진영 씨 학위 취소 방안과 관련한 회의를 한 차례 더 진행 중이다"라며 "이번 회의를 통해 논문 심사 위원회를 소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논문 심사 위원회를 꾸린 뒤 정확한 진상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논문 표절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와중에도 홍진영은 신곡 음악방송 무대와 SBS '미운 우리 새끼' 출연을 감행해 논란을 더했다. 나아가 홍진영 소속사는 홍보대행사를 통해 9일 홍진영의 신곡 음악방송 첫 주 활동 성료 홍보 보도자료를 배포하기도 했다. 아직 표절 논란이 무엇하나 명확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러한 '마이웨이' 홍보에 누리꾼들의 반감만 커진 상황이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DB]

홍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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