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선 패배 이틀 만에 '눈엣가시' 국방장관 전격 경질(종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대선 패배 이틀 만에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을 전격 경질했다.
대선 이후에도 공화당 지도부가 민감한 시기에 국방장관을 교체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승리가 7일 조 바이든 당선인에게 돌아가고서 이틀 만인 이날 트윗을 통해 전격 에스퍼 장관의 경질을 발표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레임덕 상태서 대선 결과 승복 않고 잇단 축출로 일방통행 가능성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대선 패배 이틀 만에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을 전격 경질했다.
사실상 레임덕 상황에 접어들었으나 승복하지 않은 채 인사권을 휘두른 것이다. 대선 패배에도 불구하고 현직 대통령의 권한을 한껏 활용, '눈엣가시' 인사들을 축출하며 일방통행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아주 존경받는 크리스토퍼 C. 밀러 대테러센터장이 국방장관 대행이 될 거라는 걸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즉각 효력이 발생한다"고 전했다.
이어 "밀러는 잘 해낼 것!"이라며 "마크 에스퍼는 해임됐다. 나는 그의 공직에 감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에스퍼 장관은 지난 6월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군을 동원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침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었다가 경질 가능성이 계속해서 제기돼왔다.
다만 대선까지는 교체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대선 이후에도 공화당 지도부가 민감한 시기에 국방장관을 교체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승리가 7일 조 바이든 당선인에게 돌아가고서 이틀 만인 이날 트윗을 통해 전격 에스퍼 장관의 경질을 발표했다. 밀러 대행의 지명에 즉각 효력이 있다고 발표, 당장 에스퍼 장관을 자리에서 쫓아내는 모양새를 취했다.
대선 패배로 정권인수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사실상 레임덕 상황에 접어들었지만 국방장관 같은 내각의 핵심 인사를 내쫓으며 인사권을 행사한 셈이다.
바이든 당선인을 상대로 한 소송전을 진행하는 동시에 현직 대통령으로서 보유하고 있는 권한을 최대한 휘두르며 '마이웨이'를 계속할 우려가 제기되는 대목이다.
에스퍼 장관도 사직서를 준비한 상태였다고 NBC방송이 복수의 국방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지난 5일 보도한 바 있다.
백악관을 떠나는 대통령은 차기 대통령의 취임까지 국가안보를 위해 국방장관을 자리에 두는 게 보통이다.
2019년 7월 취임한 에스퍼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기를 들지 않는 '예스맨'으로 꼽히며 '예스퍼'(Yes-per)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였지만 지난 6월초 군 동원에 반대하는 공개 항명으로 분노를 샀다.
지난 7월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옹호해온 남부연합기의 군내 사용을 사실상 금지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엇갈린 길을 선택, 경질설에 불을 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패색이 짙어지던 지난 6일 보니 글릭 국제개발처(USAID) 부처장도 전격 해임됐다. 에스퍼 장관까지 경질되면서 '트럼프발(發) 숙청'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명해온 크리스토퍼 레이 연방수사국(FBI) 국장 등이 거론된다.
nari@yna.co.kr
- ☞ 100원짜리 동전 이순신 영정 왜 바뀌나…친일 때문?
- ☞ 트럼프가 쫓아낸 백신전문가 바이든 자문단에 합류
- ☞ '바람의 딸' 한비야, 자발적 장거리 부부 택한 이유는
- ☞ 트럼프 설치한 투표사기 핫라인에 장난전화 줄이어
- ☞ "1학기에 녹화한 강의를 2학기에도 재탕하다니…"
- ☞ 퇴사 황상무 KBS 전앵커 "수신료로 운영되는 회사가…"
- ☞ 여왕은 노? 아들 없는 일왕, 남동생을 후계자로 선포
- ☞ 여친 강간하고 차 바꿔타며 도주한 전과 20범 결국
- ☞ '테스형' 라이브로…나훈아 연말공연 '피켓팅' 예고
- ☞ 교도소서 또 조폭 난투극…최소 3명 사망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검찰 '교제살인 의대생' 사형 구형…유족, 판사 앞 무릎 꿇어(종합) | 연합뉴스
- 8년간 외벽 타고 200만원 훔친 '서울대 장발장'…풀어준 검찰 | 연합뉴스
- '강남 7중 추돌' 운전자 혈액서 신경안정제…'약물운전' 추가 | 연합뉴스
- 도로 통제 중이던 신호수, 트럭에 치여 숨져…20대 운전자 입건 | 연합뉴스
- 공항 착륙 전 항공기 출입문 연 30대, 승객 상해혐의도 집행유예 | 연합뉴스
- "스토킹 신고했는데도…" 구미서 30대 남성 전 여친 살해(종합) | 연합뉴스
- 차 몰면서 행인들에게 비비탄 발사…20대 3명 검거 | 연합뉴스
- 대치 은마상가 지하서 화재…1명 부상·200여명 대피(종합) | 연합뉴스
- '굶주린 채 사망, 몸무게 20.5㎏'…아내 감금유기 남편 징역 2년 | 연합뉴스
- 박지성 "대한축구협회, 신뢰 잃은 게 사실…기꺼이 돕고 싶어"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