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코로나 대응 최우선..트럼프는 '또 골프'
<앵커>
미국 대통령 취임식은 내년 1월 20일 열립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그때까지 정권 인수 작업을 하게 되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백악관을 나올 마음이 없어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워싱턴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김윤수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나오든 바이든 당선인은 일단 자기 할 일을 하겠다는 분위기죠?
<기자>
네, 오늘(9일) 바이든 당선인은 공개 일정이 없었습니다.
주말이라 평소처럼 성당에 갔고, 숨진 아들 보의 묘소에 들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참모들은 참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우선 기관검토팀을 발족하기로 했는데요, 이 팀은 현 정부 주요 기관들에 미리 접근해서 정권 인수를 위한 로드맵과 지침을 만드는 핵심 팀입니다.
오늘 코로나19 대응팀도 발표하는데요, 미국 전역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최우선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는 건가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 연속 골프장에 갔습니다.
어떻게 보면 참 한가해 보이는 행보인데 골프를 마치고 올린 트윗을 보면 여전히 화가 많이 나 있는 것 같습니다.
언제부터 변변찮은 기성 언론들이 차기 대통령을 결정했냐면서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판세가 기울어 언론이 대통령 당선인을 확정하면 패배자가 승복하고 승자를 축하해주는 게 미국 대선의 관례인데, 이 관례를 따를 뜻이 없다는 겁니다.
트럼프 캠프는 되레 불복 소송을 지지하는 유세 형식의 집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오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인터뷰를 할 것처럼 트윗에 예고했던 라디오 프로그램에는 정작 나오지 않아서 그 배경이 조금 궁금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 부인이 나서서 이제 그만 결과에 승복하자고 설득한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그렇게 되면 트럼프로서도 오래 버티기가 힘든 거 아닌가요?
<기자>
CNN이 그렇게 보도했습니다.
멜라니아 여사와 사위 쿠슈너 선임보좌관은 승복을 설득하고 있는 반면 두 아들은 계속 싸우자는 입장이라는 건데요. 가족까지 갈라진 셈입니다.
당내 입지는 더 좁아지고 있습니다.
공화당 소속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의 말 한번 들어보시죠.
[호건/메릴랜드 주지사 (공화당) : 공화당 내에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대선 결과를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팀도 결국에는 올바른 행동을 하기를 바랍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대선은 공정했고 결과는 분명하다, 이렇게 성명을 내면서 바이든 당선인에게 축하 전화를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싸움꾼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쉽게 이 싸움을 접지는 않을 거라는 전망도 많은데요, 이게 2024년 대선에 또 나오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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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수 기자yunso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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