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머그] 판스프링에 사람 죽었는데 '가만히 있으라'?..판스프링 단속 거부한 화물차 기사들

황승호 작가, 정형택 기자 2020. 11. 9. 19:5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4일, 세종정부청사 앞 1차선에 대형 화물차들이 연이어 몰려왔습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소속의 이들은 이날 정부의 '판스프링 불법개조 단속'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판스프링의 정식 명칭은 '리프 스프링 서스펜션' 주로 버스 등 대형차량의 완충을 위해 사용되는 부품인데, 폐 부품을 절단해 화물차 짐칸 옆에 끼워 화물을 고정하는 용도로 흔히 사용됩니다. 문제는 판스프링을 홈에 끼우는 방식으로 장착하느 경우가 많다 보니, 진동 등으로 주행 중 판 스프링이 떨어져 다른 차량에 부딪히는 경우가 잦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지난 2018년에는 도로에서 튀어오른 판스프링에 맞은 30대 남성이 숨지는 일도 있었지만, 그 뒤로도 판스프링 사용 관행은 계속되어오고 있습니다. 화물 운송을 의뢰하는 화물 주인, '화주'가 화물 운전자에게 과적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어쩔 수 없이 판스프링을 사용해야 한다는것이 화물 운전자들의 주장입니다.

하지만 여론은 싸늘합니다. 국내의 대표적인 모 자동차 커뮤니티에서는 판스프링 불법 개조를 한 화물차들을 신고하고 인증하는 글들이 날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 정부는 단속과 함께 판스프링 '합법 개조'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지만 화물 운전자들은 이 또한 현실을 무시한 처사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도로 위에서 순식간에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는 판스프링을 둘러싼 갈등, 소셜 미디어 비디오머그가 전해드립니다. 

황승호 작가, 정형택 기자goodi@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