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돌린 민심' 홍진영, 활동중단 ·자숙 필요한 이유 [이슈&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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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홍진영이 논문 표절 의혹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하지만 홍진영은 여전히 표절이 '관례'라며 방송에 출연 중인 상황.
하지만 홍진영은 표절 의혹이 '관례'라고 해명하며 방송 활동을 이어갔으며, 방송사 역시 홍진영의 모습을 편집 없이 내보냈다.
논란 이후의 방송 출연이었기에 홍진영의 이름은 당연시 화제가 됐고, 이 가운데 표절 의혹으로 시작된 불똥은 조선대학교에도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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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가수 홍진영이 논문 표절 의혹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하지만 홍진영은 여전히 표절이 '관례'라며 방송에 출연 중인 상황. 결국 불똥은 홍진영이 졸업한 조선대에도 튀게 됐다.
홍진영의 논문 표절 의혹은 지난 5일 불거졌다. 홍진영이 지난 2009년 조선대학교 대학원 무역학과 석사 논문으로 제출한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가 표절 심의 사이트 '카피킬러' 검사 결과 표절률 74%를 기록한 것이다. 심지어 전체 문장 556개 중 6개 어절이 일치, 동일 문장은 124개였으며 표절로 의심되는 문장은 365개에 달했다.
이에 대해 홍진영의 소속사 IMH엔터테인먼트는 절대 표절이 아니라며 의혹을 반박했지만, 해명이 오히려 논란을 키웠다. 소속사 측은 홍진영이 특별한 출처 표기 없이 특정 논문의 글을 인용한 것이 "2009년 당시의 추세"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소속사 측은 "많은 인용이 있어야 논문 심사 통과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중은 소속사 측의 입장을 납득할 수 없었다. '추세'라는 해명이 말도 안 된다는 이유였다. 이와 함께 누리꾼들은 평균적인 박사 논문이 20% 이내의 표절률을 보이는 것과 달리, 홍진영의 논문은 무려 74%의 표절률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논란이 거세지자 홍진영은 자신의 학위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홍진영은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당시 관례로 여겨졌던 것들이 지금에 와서 단지 몇%라는 수치로 판가름되니 제가 어떤 말을 해도 변명으로 보일 수밖에 없어 답답하고 속상할 뿐"이라며 "전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반납하겠다.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 같다. 이 모든 게 다 저의 불찰이고 잘못이다"라고 말했다.
보통 이러한 의혹이 불거질 때면, 연예인들은 사건이 해결되거나 민심이 회복될 때까지 자숙의 기간을 갖는다. 방송사들 역시 지금껏 사회적 물의 등을 일으킨 연예인들을 편집하거나 재촬영하는 방식으로 논란의 확산을 방지해왔다. 하지만 홍진영은 표절 의혹이 '관례'라고 해명하며 방송 활동을 이어갔으며, 방송사 역시 홍진영의 모습을 편집 없이 내보냈다.
홍진영은 지난 7일 방송된 MBC 음악프로그램 '쇼! 음악중심'과 8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도 출연했다. 이날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홍진영의 '안돼요' 뮤직비디오 촬영기가 공개됐다.
논란 이후의 방송 출연이었기에 홍진영의 이름은 당연시 화제가 됐고, 이 가운데 표절 의혹으로 시작된 불똥은 조선대학교에도 번졌다. 한 시민단체가 조선대학교에 대한 조사 청구를 요구한 것. 시민단체 '사법시험 준비생 모임'('사준모')은 8일 한 매체를 통해 "교육부에 조선대학교를 대상으로 한 감사청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사준모'는 홍진영의 석·박사 학위 취소를 포함해 경영대학원 학위 논문에 대한 전수조사를 요구했다.
홍진영은 지난 2012년 학사 논문을 취득한 바, 공소시효 7년이 만료돼 논문 표절 등의 업무방해죄에 대한 형사 고발은 불가하다. 하지만 조선대학교는 지난해에도 학위 특혜로 문제를 일으켰기에, 논란은 쉽사리 진정되지 않을 전망이다.
이처럼 홍진영은 아직 제대로 된 해명이나 사과 하나 없이 방송 출연을 강행하고 있다. 그의 뻔뻔한 행보에 누리꾼들의 분노도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 그렇기에 학위를 포기하는 것 역시 논란을 잠재우는 데에는 큰 도움이 안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과연 홍진영이 뒤늦게라도 제대로 된 사과와 활동 잠정 중지 등의 후속 조치로 뒤돌아선 누리꾼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진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 SBS '미운 우리 새끼']
홍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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