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 억제' 류머티즘 환자, 코로나19 감염률 오히려 낮다

한기천 입력 2020. 11. 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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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머티즘은 관절을 비롯한 근골격계에 생기는 각종 질병을 포괄적으로 지칭한다.

그런데 생물학적 면역억제제로 표적 치료를 받는 류머티즘 환자의 경우 오히려 코로나19 감염률이 낮고, 걸려도 중증은 많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류머티즘 환자의 코로나19 감염을 주제로 수행된 8건의 코호트 관찰 연구를 선별해, 관련 인구통계학적 정보와 생물학적 면역 억제제의 사용 여부, 입원·응급실 치료·사망 등의 감염증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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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6천여 명 중 양성 판정 2%, 사망 0.1% 미만
미 텍사스대 연구진, 류머티즘 학회 총회에 보고
길 안내 받듯 따라가는 면역세포들 류머티즘 관절염 같은 염증성 자가면역질환에 NK세포가 관여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NK세포는 암세포, 감염 세포 등을 공격해 죽이는 면역세포다. [사이언스 제공 /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한기천 기자 = 류머티즘은 관절을 비롯한 근골격계에 생기는 각종 질병을 포괄적으로 지칭한다.

손가락이나 손목이 구부러지는 류머티즘 관절염 외에 퇴행성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건선관절염, 통풍 루푸스, 피부근염, 혈관염, 골다공증 등 100여 가지 질환이 여기에 속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면역 억제 치료를 받는 류머티즘 환자가 과도한 감염 위험에 노출되는 건 아닌지 우려가 높았다.

그런데 생물학적 면역억제제로 표적 치료를 받는 류머티즘 환자의 경우 오히려 코로나19 감염률이 낮고, 걸려도 중증은 많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류머티즘 환자의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일부 생물제제가 코로나19에 방어적 효과를 보일 수 있다는 건 일부 선행 연구를 통해 보고됐다. 하지만 이번처럼 대규모 체계적 리뷰(문헌 고찰) 연구를 통해 검증되기는 처음이다.

미국 텍사스대의 건강·과학센터인 UTMB 연구진은 지난 6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류머티즘 학회 연차 총회에 이런 요지의 연구 결과를 보고했다.

이 학회 사이트(www.rheumatology.org)에 공개된 보고서 개요에 따르면 생물제제로 면역 억제 치료를 받는 류머티즘 환자는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상대적으로 적고, 설사 걸리더라도 대부분 가볍게 앓고 넘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류머티즘 환자의 코로나19 감염을 주제로 수행된 8건의 코호트 관찰 연구를 선별해, 관련 인구통계학적 정보와 생물학적 면역 억제제의 사용 여부, 입원·응급실 치료·사망 등의 감염증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최종 리뷰에 올라간 6천95명 가운데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가 28%로 가장 많고 건선성 관절염 환자도 7%에 달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경우는 123명으로 전체의 2%에 불과했고, 양성 판정의 73%(91명)는 입원 치료까지 가지도 않았다.

또한 입원 환자 가운데 호흡 부전 등 중증으로 응급실 치료를 받은 경우는 13명(약 0.2%)이었고, 사망자는 4명에 그쳤다.

이들 류머티즘 환자 중 68%는 항 TNF제나 JAK 억제제 같은 생물학적 면역억제제를 쓰고 있었다.

공동 저자인 아킬 소드 박사는 "생물학적 표적 치료의 지속 여부를 분명히 결정하기엔 이번 연구의 환자 수가 적었다"라면서 "류머티즘 환자가 중증 코로나19로 진행될 수 있는 위험 요인도 관심을 두고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h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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